[뉴욕증시 10일] '관세 불확실성'에도 낙관론 퍼지며 상승
S&P500· 나스닥지수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도 11만6000달러 신기록
10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위협 지속에도 투자자들이 낙관적 태도를 유지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92.34포인트(0.43%) 오른 4만4650.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7.20포인트(0.27%) 오른 6280.46, 나스닥지수는 19.33포인트(0.09%) 오른 2만630.67에 각각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개한 서한에서 8월 1일부터 브라질산 수입품 관세율을 50%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하고 브라질도 이에 50% 맞불 관세 부과 방침을 내비쳤지만, 투자심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도 0.75% 상승해 시가총액이 종가기준으로도 4조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테슬라는 AI 서비스 '그록'을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4.73% 뛰었다.
항공업체 델타항공은 올해 수익 전망을 재확인하고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주가가 12% 급등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도 12.72% 뛰는 등 항공사 전반적으로 열기가 확산됐다.
시리얼 생산업체 WK켈로그는 이탈리아 초콜렛 제조업체 페레로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30% 뛰었다.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티리얼즈는 국방부가 4억달러 규모로 우선주를 투자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는 소식에 주가가 50% 폭등했다.
한편, 이날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도 역대 최고점을 더욱 높여 서부시간 오후 2시40분께 1개당 전날보다 4.54% 오른 11만6474달러를 마크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