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공고 뚝...대졸자 취업시장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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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공고 뚝...대졸자 취업시장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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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채용이 축소되면서 대졸자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AP

 

경제 불확실성에 고용 둔화 

올해 신규 채용 16% 뒷걸음 

실업률 5.8%로 10년래 최고 

햐향 지원 임시직 취업도 늘어  

 



 

대졸자의 취업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대학 졸업 시즌이 끝나면서 한인을 비롯한 사회 초년생들이 대거 취업 전선으로 몰리고 있지만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면서 구직난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들의 실업률은 5.8%에 달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 15개월을 제외하고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직후 3.5~4.5% 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이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규 대졸자의 취업 시장은 2022년 이래 악화되고 있으며 올해 신규 채용은 지난해에 비해 16%나 뒷 걸음질쳤다.


취업 시장 한파의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의 채용 축소다. 신규 대졸자를 대거 고용하던 테크놀러지, 파이낸스, 비즈니스 정보 분야의 고용 둔화가 두드러졌다.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들 업종의 채용 공고는 2021년 이후 40% 이상 감소했다. 


여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로 촉발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주춤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다급해진 대졸자들의 햐향 지원이나 비 전공 분야나 임시직을  선택도 늘고 있다. UC계열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한 한 한인은 “여러 곳에 이력서를 냈지만 연락을 받은 곳은 얼마 안 됐다”며 “하는 수 없이 인턴십을 하면서 일자리를 찾아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향후 일자리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기업들이 관세, 무역 장벽 등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비용 절감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기업들의 신규 채용은 더 위축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노동 시장이 스스로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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