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맥아더파크 연방 불체자 단속 규탄
비영리단체 '캘리포니아 라이징' 라울 클라로스(왼쪽) 대표와 '보이스 오브 윌셔센터 코리아타운'의 스캇 서 보드멤버가 'Safe & Clean Streets Initiative'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한인 등 활동가들, 정치권 각성 촉구
'께끗하고 안전한 거리계획' 추진
지난 7일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연방정부의 대규모 불체자 단속이 LA한인타운 인근 맥아더 파크에서 실시된 가운데 이를 규탄하고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의 합동 기자회견이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비영리단체 ‘캘리포니아 라이징(CaliforniaRising)’의 주도로 열렸으며, 인종·출신국·종교를 불문하고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다양한 단체와 개인들이 한 목소리로 참여했다.
캘리포니아 라이징의 라울 클라로스 대표는 “현재 이민자들은 합법·불법을 떠나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이민자 출신이고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독일계 이민자의 후손임에도 불구하고 이민자를 탄압하는 현 상황은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나쁜 것은 정쟁에만 몰두해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는 정치인들”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보이스 오브 윌셔 센터 코리아타운’의 스캇 서 보드멤버는 “정치인들이 서로 싸우느라 정작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현장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해도 아무런 답변조차 듣지 못하고 있어 이민자들만 고통 속에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영어와 스패니시로 진행됐으며, 리티노 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연대그룹이 함께 추진할 계획인 ‘안전하고 깨끗한 거리 계획(Safe &Clean Streets Initiative)’을 발표하고, 관련제보 및 온라인 캠페인을 웹사이트(https://refusefascism.org)를 통해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