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세이] 열등감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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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세이] 열등감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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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래) 인간의 열등감이 결국 '리플리 증후군'으로 변하고 인생이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 영화 '리플리'(1999)


오승훈목사(Global Hope Mission 대표)

                                                               

직장인의 10명중 8명이 열등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연봉’, ‘학벌’, ‘외모’, ‘업무수행 능력’, ‘인맥이 없는 것’, ‘대인관계’, ‘집안 배경’ 등이 열등의식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열등감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주관적 감정입니다.

 

     ▲ 열등감으로 인한 인간관계    

   열등감은 인간 관계가 좋지 않게 됩니다. 자기와 다른 사람을 모두 적으로 생각하여 시기 질투를 하고 나아가서 공격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학력이 부족한 사람은 많이 배운 사람을 원수로 생각합니다. 외모에 열등의식을 가진 사람은 외모가 준수한 사람을, 돈이 적은 사람은 돈 많은 사람을 증오합니다. 열등감은 우리 속에 있는 잠재력을 마비시켜, 모든 면에 자신감을 잃고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리더십 학자 존 맥스웰이 어느 날 밤에 꿈을 꾸었습니다. 어떤 복면 쓴 사람이 자신의 진로를 매번 가로막고 서 있었습니다. 계속 방해하고, 괴롭히길래 복면을 벗겨보니 바로 자기 자신이더랍니다. 이 복면이 열등감이었던 겁니다. 이렇게 열등감은 인생의 성장과 진로의 방해꾼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보다 낫다는 우월 의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열등감으로부터 자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모세야,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3:10). 그 때에 모세는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냅니까”(3:11). ‘나는 못합니다.’ 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애굽에서 고통 받고 있는 자기 민족을 도와주려고 하다가 실수로 애굽 사람을 죽였던, 과거의 실패 경험 때문에 열등감이 그의 마음 속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세가 열등감이 치유되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하였습니다. 어떻게 모세는 열등감으로부터 치유되었을까요?

 

    첫째는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신다는 믿음입니다.

과거의 실패 경험 때문에 자신감이 없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고 하셨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신다는 믿음 때문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함께하기 위함입니다(1:23). 함께 계신다는 것은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계셔서 나를 돕는데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둘째는 나를 ‘지금 이 모습으로 지으신 분’ 이 하나님이심을 인정

저 사람은 저렇게 예쁘고 금수저를 가지고 태어 났는데, 나는 무엇인가? 이렇게 비교하기 시작하면 열등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모세가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4:10),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4:13)” 라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4:1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말재주가 없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다면, 거기에는 그 사람을 향한 뜻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몸이 연약한 것 때문에 열등감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기도 중에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열등감으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몸을 연약하게 만든 것은 그 연약함을 통하여 예수를 더욱더 가까이 하게 되고 예수의 능력이 머물게 하기 위해서 라는 것입니다.

 

     ▲ 열등감에 대한 창의적인 태도 

자신의 연약한 부분에 대하여 열등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창의적으로 사용하여 자기 발전을 이룬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루즈벨트는 소아마비를 앓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세계 경제 대공황을 극복한 가장 위대한 경제 대통령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장애의 열등감이 있기에 다른 사람보다도 더 열심히 노력한 것입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무학자입니다. 그러나 그를 무학자로 기억하는 사람은 없고 남북통일을 이루고, 흑인을 해방시킨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억할 뿐입니다. 신체적으로 또는 정규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열등감이 있었지만, 거기에 눌리지 않고 오히려 열등감을 창의적인 기회로 삼아 더욱더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입니다. 

한국의 개그맨들을 보면,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잘 살려서 재미있는 개그 소재로 만드는 것을 봅니다. 뚱뚱한 사람은 오히려 뚱뚱한 것을 살려서 개그로 승화시키고, 못 생긴 사람은 못생긴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사람들을 웃깁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있는 열등감보다, 그것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열등에 대한 창의적인 태도는 자신의 열등한 부분에 대해서 불만을 갖지 않고,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장점으로 개발을 하는 것입니다.

     ▲ 각자에게 주신 재능 

     셋째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태어나게 했을 때에 각자에게 다른 재능을 주셨습니다.

모세는 말이 어눌했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다른 능력을 주었습니다. 모세는 양을 치는 사람이라 항상 지팡이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에 능력을 주었습니다. 애굽의 바로 앞에 가서 지팡이를 놓으니 뱀이 되고, 그 뱀을 잡으니 지팡이가 되는 기적을 베풀었습니다. 지팡이로 홍해를 갈랐습니다. 지팡이로 반석을 치니 생수가 흘러나왔습니다. 사도 바울은 말이 둔한 자였지만 글 재주가 있었습니다. 그가 말로만 복음으로 전했으면 2천년 전 소아시아의 설교자로 끝나버렸을 것인데 그에게 주신 글 재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문서로 남겨 오늘 날 바울 서신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능력의 지팡이를 주시고, 사도 바울에게 글 쓰는 능력을 주셨듯, 우리에게도 잘하는 것을 주셨습니다. 남이 가지지 못한 것을 주셨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없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주신 은사를 활용할 때에 열등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 열등감은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만날 때에 열등감은 치유됩니다.

모세가 모든 열등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은 호렙산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났을 때에 자신감이 생겼고, 이전에 실패로 인한 열등의식으로부터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열등의식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열등감을 느끼는 부분을 하나님께 내려 놓고 기도 할 때,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열등감은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나와 함께 하십니다. 나를 이 모습으로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나에게 없는 것보다는 가진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 개발하고, 하나님을 만남으로 내 인생의 성장과 앞길을 방해하는 열등감으로부터 자유롭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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