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30~7월 3일)] 독립기념일 주간, 상승탄력 이어갈까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지난 27일 에릭 애덤스(오른쪽) 뉴욕시장이 트레이드와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AP
이스라엘-이란 휴전에 긴장완화
무역협상 유예기간 연장 긍정적
독립기념일 휴장, 전날은 조기폐장
이번 주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7월 4일) 휴장과 전날(7월 3일)엔 오후 1시(동부시간) 조기폐장이 예정돼 있다. 지난주에는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기에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27일 S&P500지수는 6187.68, 나스닥지수는 2만311.51로 역대 최고치를 썼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중동긴장이 완화하고, 백악관이 다음 주로 다가온 상호관세 유예기한의 연장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를 키웠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노동절인 오는 9월 1일 이전까지 상당수 중요한 무역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관세 불확실성을 희석시켰다.
다만 단기 급등한 증시를 두고 방향성에 대한 이견은 있다. 주가지수의 추가 상승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전통적으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온 시기에 진입했다고 강조한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전략가는 "7월은 지난 10년 연속 S&P500이 상승했던 달이고, 지난 20년간 가장 강했던 달"이라며 "역사적으로 7월은 대선 이듬해에 가장 좋았던 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반면, 7월 9일로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기한이 단기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백악관은 그것이 "중요하지 않으며 연장될 수 있다"고 시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이 결국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골드만삭스의 안드레아 페라리오 분석가는 최근 메모에서 "높은 수준의 거시경제 및 정책 불확실성은 올해 하반기에도 증시 변동성이 계속 클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주가지수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수준을 다소 앞서가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은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1.9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5년 평균치 19.9와 10년 평균치 18.4를 웃돌고 있다. 동시에 2000년대 초 닷컴버블이 정점이었을 당시의 24.4배에도 근접한 수준이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되는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다양한 경기지표에 초점을 두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1만5000명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달 발표치 13만9000명에서 감소한 수치다.
지난주 발표된 5월 개인소비지출(PCE)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Real PCE)은 전월 대비 0.3% 감소해, 4월의 0.1% 증가에서 하락 전환했다. 고용 수치마저 악화하면 시장은 침체 우려를 주가에 반영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