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상식] 중동 위기와 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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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상식] 중동 위기와 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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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석 CPA

오신석 회계그룹 대표


2025년 6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81.40달러까지 상승하였습니다. 디젤 선물 가격 역시 7.8% 급등하며 202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호르무즈해협 폐쇄 가능성과 후속 보복에 대한 우려는 에너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회계 및 세무 전략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첫째, 유가상승은 연료를 주요 비용으로 사용하는 운송업, 제조업, 건설업 등의 기업에게 직접적인 비용 증가를 유발합니다. 비용 상승은 순이익 감소로 이어지며, 이로 인해 연간 법인세 납부액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익변동은 분기별 추정세 납부 기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IRS Form 1120-W를 활용한 조정이 필요합니다. 만약 추정세를 적정하게 납부하지 않을 경우, IRC §6655에 따라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둘째, 급등한 유가는 재고자산 평가방식에 따라 세무효과를 달리합니다. LIFO 방식으로 재고를 평가하는 기업은 최근 높은 단가가 먼저 비용 처리되어 세전이익이 감소하게 되며, 이에 따라 세금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IFRS나 특정 회계기준에서는 LIFO 방식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GAAP과의 차이를 정확히 조정하여 세무조정을 해야 합니다.


셋째, 환율 리스크도 고려해야 합니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유가급등은 달러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해외법인의 수익 환산 시 환산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세후이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또한 해외 원천소득에 대한 Foreign Tax Credit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넷째, 물류 불안정과 공급망 리스크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이나 기타 이란의 대리세력들이 홍해나 중동 해상운송로를 공격할 경우, 해상 보험료와 물류비용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은 공급 계약 내 Force Majeure 조항을 재검토하고, 회계상 충당금 및 비용 인식을 고려한 유연한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업종 주식 및 ETF에 투자한 개인이나 법인은 단기이익에 대한 세금 문제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단기 보유자산의 경우 최고 37%의 세율이 적용되므로, 매도시점을 조절하거나 Wash Sale Rule을 활용한 세금 최적화 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중동위기와 유가급등은 단순한 원가상승 이슈를 넘어 회계, 세무, 재무 전략 전반에 걸쳐 다층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기업과 회계담당자는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실질적인 재무 리스크로 인식하고, 민첩하고 정밀한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합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시대에는 세무 및 회계 전략의 유연성이 경쟁력의 핵심이 됩니다. 문의 (213) 822-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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