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운동가 오인동 박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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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시간전

북한에 의술 전수, ‘통일대박’ 원조로 불려
세계적인 인공고관절 정형외과 전문의 명성
시신 로마린다대학병원에 기증 유언
2000년대 평양을 방문할 때마다 자신이 고안한 값비싼 인공 고관절 기구 등을 건네주며 통일운동을 벌여 화제가 됐던 세계적인 정형외과 전문의 오인동 박사가 지난 19일 밤 작고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지난 1992년 처음 재미한인의사회 학술교류 방문단으로 북한에 다녀오면서 열악한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꼈고 이후 통일운동에 헌신했다. 또한 지난 2009년 이후부터는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하면서 자신이 고안한 값비싼 인공고관절 기구 등을 건네주었으며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평양의과대학 병원에서 현지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집도하고 자신이 직접 고안한 인공고관절 기술을 전수하였고 ‘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의 꿈’ 등의 저서를 남겼다. 남한과 북한의 장점을 살린 통일조국 '연합방 Corea'를 세우자고 주장하였으며 이를 구체화하여 ‘남북연합방’ 주제로 미주 동포사회에서 강연, ‘통일대박’ 원조로 불리기도 했다.
고인이 시신을 의과대학인 로마린다대학병원에 기증하여 장례식은 특별히 갖지 않는다. 대학 측은 연구 실습이 끝나면 화장 후 유족들에게 보내줄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오경자씨, 아들 오지민, 딸 오혜린이며 한남체인 하기환 회장과는 동서지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