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에세이] 성경에서 길을 묻는 ‘지도자’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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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에세이] 성경에서 길을 묻는 ‘지도자’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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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풍자하던 코미디언이 대통령에 당선 되면서 '참정치'가 무엇인지를 묻게 된다는 소제의 영화 '맨 오브 더 이어'(2006) 중에서


진건호 목사(하톤교회)

 

최근 대한민국을 바라보면서 기대와 우려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의례히 있는 일이지요. 현대 사회에서 지도자는 한 국가와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모든 지도자들은 공과 과를 남기고 갑니다. 그러므로 지도자의 자질과 역할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 성경은 이러한 지도자의 모습에 대해 명확한 기준과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성경적 지도자는 겸손해야 합니다.

지도자의 겸손이란 소유, 지위, 능력 때문에 스스로 다른 이들보다 우월하다고 느끼지 않는 것을 이야기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섬기는 리더십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는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모세와 다윗은 이러한 겸손한 태도를 통해 많은 이들을 이끌었습니다. 겸손한 지도자들은 자신의 명예나 특정한 대중적인 이미지를 보호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겸손한 지도자는 자의식과 자신감의 건강한 균형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겸손'은 개인에게도 너무나 중요한 덕목이지만, 기업이나 단체 공동체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덕목입니다. 겸손한 지도자는 국민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

 

둘째, ‘지혜는 지도자의 필수적인 자질입니다.

솔로몬 왕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함으로써 그의 통치 아래에서 이스라엘은 번영했습니다. 지도자는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혜를 갖추어야 하며,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리더는 다른 사람의 허물을 먼저 보지만, 지혜로운 리더는 다른 사람의 장점을 먼저 본다고 합니다. 이 말은 신앙생활에서도 중요한 말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우리 모두는 단점  투성이인 불안정한 인간일 뿐입니다. 예수님의 직계 제자인 베드로마저도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고, 부족함을 여과 없이 드러냅니다.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존경 받는 사도 중 하나인 바울 조차 자신은 그저 죄인 중의 괴수이며, 날마다 믿음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고백과 함께 노심초사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지도자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입니다. 야고보서 1:5에서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솔로몬 왕을 이야기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그는 항상 지혜를 구했고 지금까지도 솔로몬의 지혜라는 말이 전해 올 만큼 지혜로운 지도자의 표상으로 전해져 옵니다.

 

셋째, ‘정의는 성경에서 강조되는 지도자의 중요한 가치입니다.

미가서 6:8에서 하나님이 요구하는 것은 정의를 행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지도자는 모든 국민에게 공정하게 대하고, 사회의 약자를 돌보는 책임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올바른 지도자의 덕목 중 하나는, ‘제대로 가르치고 지도해주는 사람이 올바른 지도자라고 정의합니다. 아모스 5:24 오직 공법을 물 같이, 정의를 하수 같이 흘릴찌로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공법은 ‘미쉬파트’입니다. 이것은 법정에서의 정의입니다. 뇌물을 받지 않는 것, 남을 속이지 않는 것, 공정한 재판을 하는 것 등입니다. 정의는 ‘체다카’ 인데 이는 인간관계에서 불의가 없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을 억울하게 하거나 불법한 일을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에 어긋나지 않으려면 적극적으로는 가난한 자를 돕고 배려하는 그런 지도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성경적 지도자는 국민의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시편 82:3-4는 지도자에게 약자와 고아를 보호하라고 권면합니다. 이러한 책임을 다하는 지도자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라는 구절 속에서 보여 지듯 국민의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예레미야 22:16을 보면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하고 형통하였나니 이것이 나를 앎이 아니냐 여호와의 말이니라라고 이야기 합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 1항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 이라고 했고 2항에서는 주권이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지도자가 국민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국민 스스로 자기 목숨 지킬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보호자란 책임을 진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보호해 주는 것이 아니라 책임지고 지켜준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성경적 지도자는 비전 제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하박국 2:2에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비전을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지도자는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이를 국민과 공유하여, 그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지도자는 자리가 주는 권위를 통해 인도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자신이 속한 조직 또는 모임의 비전과 핵심 가치를 명확히 제시하는 능력을 가진 지도자입니다. 그러려면 단기적인 정책을 제시할 것이 아니라 비전과 전망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비전 때문에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할 수 있고 대의를 위해서 개인이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 오고 지지율이 하락할 수도 있겠지만 비전을 제시 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

결론적으로, 성경에서 제시하는 지도자 상은 겸손, 지혜, 정의, 보호자, 도덕적 본보기, 비전 제시 등 다양한 특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칙들은 오늘날의 지도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며, 성경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지도자는 국가와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이 이러한 성경적 기준을 바탕으로 행동한다면, 보다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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