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파더스데이는 '패런츠데이'로 통합이 바람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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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파더스데이는 '패런츠데이'로 통합이 바람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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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송 

LA 거주

             

오는 15일은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이다.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로 정해져 있다. 이 보다 한 달 앞서 5월 둘째 주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Mother’s day)였다. 어머니날엔 자녀들이 꽃다발과 선물을 사 가지고 부모를 방문하거나 식당으로 모시고 가서 즐거운 식사를 하며 축하해 주었을 것이다. 


언론에서 그리고 꽃집, 쇼핑센터들은 앞을 다투어 이 날을 홍보하고 상품 할인 관련 행사도 많이 하는데 Father’s day는 가족도 언론도 쇼핑센터도 비교적 잠잠한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자녀들 입장에서 한 달 사이에 두 번이나 행사를 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어서 건너 뛰게되고 Father’day를 맞는 아버지들은 심리적으로 섭섭함을 갖게 된다. 


자녀에 대한 애정이 어머니와 아버지가 다를 수가 없으나 어머니한테 더 쏠려 있는 것은 그럴 수 있다. 

Isla Grant가 작사하고 부른 “Mother”라는 노래 가사는 깊은 울림을 준다. 


내가 다시 볼 수만 있다면/ 어머니의 두 눈의 반짝임을 볼 수 있다면/ 어머니의 온화한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면/ 지금 여기 어머니가 계실 수 있으면/ 내 어려운 마음을 풀어줄 수 있도록/ 그래서 내가 소리쳐 울 때 어머니께서 날 안아주시게 할 수 있다면/ 백년전 쯤 된 것 같아요/ 어머니가 내 눈물을 닦아 주셨던 때가/ 신기하게도 내가 넘어졌을 때/ 어머니는 내 두려움을 진정시켜 주시려 바로 그 자리에 계셨지요/ 제가 어머니를 잃었을 때 흘린 눈물 그 이후에도/ 어머니는 결코 멀리 계시지 않다는 것 알아요/ 오 내가 얼마나 엄마 손 잡아보고 싶은지/ 애정 곁들인 당신의 미소 나 보고 싶어요/ 오 사랑하는 어머니 왜 당신은 돌아가시고/ 여기 이렇게 멀리 저를 남겨 두셨나요/


여류시인 이채는 “아버지의 눈물”이라는 시에서 남자보다 강한 것이 아버지이며/ 울어도 소리가 없고 소리가 없으니 목이 메일 수밖에/ 아버지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눈물이 없으니 가슴으로 울 수밖에/ 그래서 아버지는 혼자서 운다/ 고 했다


아버지는 감정 표현이 서툴고 가정과 사회에서 묵묵히 애쓰는 사람이며 따라서 자녀들도 감사 표현을 안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두 날을 하나로, 즉 어버이의 날(Parent’s day)로 만드는 것이 더 합리적인 방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이 각기 다른 무게로 다가오지 않게 하고 부모만의 은혜가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 나아가 모든 어르신이 존중과 감사받는 날이 되면 더욱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1956년부터 어머니날이 있었으나 그후 아버지날과 통합해 1973년부터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만들어 시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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