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유철 목사

나성순복음교회

 해 뜨기 직전의 어두움이 가장 짙다고 한다. 성경에서도 하나님의 역사가 있기 직전이 가장 어둡고 힘든 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인류 역사도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재림이 이루어지기 직전 말세의 세상은 어두움과 미혹이 가장 극에 달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다니엘을 통해 말세의 특징 두 가지를 확실히 말씀하셨는데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단12:4)이다. 지구촌 어디나 자동차가 홍수를 이루고 그물망처럼 오가는 비행기가 세상 어디든 하루면 가게 한다. 또 인간의 지식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축적되어 이제는 정말 뭐든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 AI 인공지능과 같은 것들이 인류의 지식과 정보의 현 주소를 잘 말해주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지식이 그 이전 역사를 통틀어 인류가 쌓아 온 지식보다 훨씬 많다니 실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더 바쁘고 복잡한 세상이 될수록 여유가 없어지면서 사랑이 식어간다. 프린스턴 대학원에서 심리학 실험을 했는데, 한 쪽 교실에서 다른 건물의 강의실로 가서 발표를 하게 하고는 그 가는 길에 쓰러진 사람을 두고 도와주는 것을 조사했다. 20분 전에 보낸 학생은 병원에 신고도 하고 보살펴주는데, 1분 전에 출발하게 한 학생은 당황하며 못 본 척 바쁘게 그냥 가더라는 것이었다.

 또 넘치는 정보 가운데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데 순식간에 지구 한 바퀴를 돌 정도로 속도도 빠르다. 며칠 후에 아니라는 것이 판명 되어도 이미 사람들의 머리 속에 가짜 뉴스가 들어와 자리 잡아서 소용이 없다. 문제는 세상 지식이 빠르게 넘쳐나는 마지막 시대가 될수록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점점 더 빈곤해진다는 것이다. ‘생각 총량 불변의 법칙’이 있어서 세상 정보와 지식이 빠른 속도로 많이 채워지니까 하나님 말씀이 들어갈 자리가 없는 것이다. 그럼 크리스천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안 하고, 비행기 안 타고 살아야 하는가? 아니다. 우선순위의 문제다. ‘God First!’가 철저히 훈련되면 된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빠르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God First!’를 잘 훈련하려면 나의 정체성을 확실히 해야 한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고, 나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하나님 자녀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하면 반드시 세상을 이긴다. 그리고 교회는 바로 이 정체성을 확실히 훈련하는 곳이다. 건강한 크리스천이란 그리스도 안에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올바른 신앙을 훈련하므로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너무 빨라지는 세상에서 정신 없이 바쁘고 온갖 정보와 지식이 쏟아 부어지는 말세에 그리스도 안에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여 God First의 우선순위를 잘 훈련하므로 승리하는 믿음이 다 되기를 바란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