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독교인 최대 거주 지역”
주요 종교들 중 이슬람은 50대 이하 비율이 가장 높다. ⓒ퓨리서치센터
이슬람 50대 이하 비율 높아 ··· 미국, 무종교인 1억 1백만여 명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Sub-Saharan Africa) 지역이 전 세계 기독교인 중 무려 30.7%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중남미 지역이 24%였고, 유럽은 22%에 그쳤다. 아시아는 11.8%로 10년 전과 같았고, 북미 지역은 12.4%에서 10.5%로 2% 가까이 감소했다. 중동 지역은 0.5%에서 0.6%로 오히려 소폭이지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2,700건 이상의 각종 조사를 토대로 지난 9일 발표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종교 지형 변화(How the Global Religious Landscape Changed From 2010 to 2020)’ 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반면 무슬림 인구 비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퓨 리서치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무슬림 인구는 지난 10년간 가장 빠르게 증가했으며 이는 무슬림 국가들에서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종교 선교나 개종을 불허하고 출산율도 높아 무슬림 인구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 특히 아시아 카자흐스탄과 레바논, 베냉 등에서는 무슬림 인구 비율이 최소 5% 증가했다. 무종교인의 경우 전 세계 35개국에서 최소 5%씩 증가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호주로, 무려 17%다. 이 외에 칠레 17%, 우루과이 16%, 미국 13% 순이었다.
또한 2020년 통계에 의하면 미국은 무종교인이 1억 100만여 명으로, 이는 10년 전에 비해 무려 거의 2배가 늘어난 숫자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전 세계 최다 무종교인 국가 2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인구 1위인 중국은 무종교인이 무려 13억여 명으로 전체의 90%를 차지, 동아시아 지역이 가장 전도가 시급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198개국의 인구, 출산율, 사망률, 종교 등의 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것으로 종교별 인구 추세에 대한 가장 최신의 광범위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연령별 분석을 보면 무슬림의 경우50대 이하 비율이 가장 높아 주요 종교들 중 가장 성장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