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객기 의대에 추락, 294명 사망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추락한 보잉 787-8 드림라이너 여객기의 일부가 건물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AP
런던행 보잉기 이륙 직후 추락
"무너진 건물서만 시신 30여구"
매몰자 상당수... 탑승객 1명 생존
240여명을 태운 런던행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주거 지역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인해 탑승객 대다수와 학생, 주민 등 29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사고기가 이륙 직후 메이데이(비상선언)를 보내고 곧바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기록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륙 후 1분이 지나지 않아 교신이 끊겼다.
이 여객기에는 조종사 2명, 승무원 10명을 포함한 총 242명이 탑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탑승객 국적은 인도 169명, 영국 53명, 포르투갈 7명, 캐나다 1명이다.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여객기가 추락한 건물은 공항 동쪽 메가니 나가르 지역의 주립 의대 숙소 건물로, 탑승객은 물론 이곳에 머물던 의대생 다수도 사망했다.
이날까지 당국에서 공식 발표한 사망자는 294명이다. 여객기 탑승자와 추락 지역 주민들이 포함된 수다. 탑승자 중 생존자는 1명이다. 앞서 인도 경찰은 “현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내 생존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잔해수색 도중 기내 11A 좌석에 탔던 1명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 기종은 ‘보잉 787-8 드림라이너’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는 2011년 이 기종이 운항을 시작한 이래 첫 추락사고다.
문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