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도중 피부암 진단을 받은 폭스29방송 공동진행자 마이크 제릭(가운데). /FOX29

폭스29 방송 공동진행자 마이크 제릭

건강관련 프로 진행도중 '날벼락'

필라델피아에서 한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가 생방송 도중 피부암 진단을 받았다.

4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폭스29 방송의 ‘굿 데이 필라델피아’ 공동진행자 마이크 제릭은 유펜 타라 밀러 흑색종 센터의 조애나 워커 박사와 피부 건강 관련 방송을 진행하던 중 이런 일이 발생했다. 워커 박사는 피부암 징후가 있을 때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나누던 중 제릭의 오른쪽 팔꿈치의 한 병변을 살펴보더니 “이게 가장 흔한 유형의 피부암인 기저세포암”이라고 진단했다. 

워커 박사는 즉시 “이 피부암은 가장 흔한 피부암의 모든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매우 쉽다”고 차분히 설명했다. 제릭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어떡하죠? 태워서 치료하나요?”라고 묻자 워커 박사는 “암 부위를 절단하고 봉합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워커 박사는 “기저세포암은 매우 느리게 성장하는 유형의 피부암으로 다른 신체 부위로의 전이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암세포가 자라서 정상 피부를 덮지 않도록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제릭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단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팔에 생긴 몇 가지 문제를 확인하고 싶어서 현미경으로 봐달라고 했지만, 피부암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의사는 암 부위를 바로 알아봤다”고 말했다. 생방송 중 진단을 받은 제릭은 침착하게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는 “그녀가 불쑥 그런 말을 했을 때도 특별히 놀라지 않았다. ‘아 진작 검사를 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부터 들었다”며 “오히려 절제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에 더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괜찮을 거다. 봉합 후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