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다울정' 지붕 기와 보수공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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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다울정' 지붕 기와 보수공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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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시니어센터 바로 앞에 있는 한국형 정자, 다울정의 지붕 기와 부착을 위한 공사가 11일부터 시작됐다. 공사를 위해 비계가 설치된 모습.    


관리주체 LA한인상의 시니어들 위한 결단

한인 건축업체에 맡겨..."보름~한달 걸려"


LA한인타운의 유일한 한국형 정자 '다울정'의 지붕 기와 보수공사가 11일부터 시작됐다. 올림픽과 노먼디 코너에 있는 다울정은 지은 지 20년이 돼, 기와의 부착상태가 나빠져 낙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에 다울정 관리주체인 LA한인상공회의소가 한인 건축업체에 의뢰했고, 두 차례에 걸친 정밀진단 후 이날부터 시급한 보수공사가 이뤄지게 됐다.    


공사를 맡은 'ALL ACE E&C, Inc.'의 폴 이 대표는 "안전을 위해 정자를 둘러싼 4면에 비계설치를 먼저 하고, 부착 상태가 나쁜 지붕 맨 아랫단 기와를 중심으로 접착하는 공사를 하게 된다. 지붕 네 모서리가 있는 전통 건축양식의 추녀마루 곡선 부분 등은 공사가 까다로워 보름에서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다울정은 한국에서 기술자들이 나무와 기와, 흙까지 공수해 와서 정말 잘 지은 건축물이다. 그런데, 기와를 올리면서 마사토(점토질 찰흙)를 사용했는데, 비가 자주 오는 한국에서는 흙이 습기를 머금기에 부착력을 유지하지만, LA에선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로 흙이 마르면서 부착력을 잃어 기와가 탈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와도 일반 기와가 아니기에 전면적 수리를 위해서는 한국에서 '전통 와공기술자'가 와야 하지만, 비용과 시간 등을 고려하면 당장 그럴 수 없으니 미국에서 구할 수 있는 외장재료와 글루를 섞어 공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완공된 다울정은 건립 당시부터 LA한인상공회의소가 주도하면서 줄곧 관리를 맡아왔다. 지난 2023년 8월부터 바로 앞에 있는 시니어센터에서 한인 시니어들의 쉼과 학급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지난 3월 24일 다울정 경내에 설치된 건립기금 기부자 이름을 새긴 공헌판 4개 중 하나가 떨어져 깨진 후,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본지가 처음으로 '정자 지붕의 기와 부착 상태가 안 좋다'는 보도<2025년 4월 14일자 미주조선일보 A 3면>를 했고, 결국 공사가 진행되게 됐다. LA한인상의 측도 기와 낙하로 시니어 부상 위험이 있다고 판단, 서둘러 업체를 선정하고 공사를 의뢰했다. 


한편, 깨진 건립기금 기부자 공헌판은 새로 만드는 중이며 앞서, 설치대 보수공사는 진행된 상태다. 새 명판이 나오면 All ACE E&C에서 부착작업을 하게 된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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