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도 잊혀진 전쟁 되면 안 될 것”
(왼쪽부터) '월간 국방 119' 김진남 본부장, 가주 한국군 월남전참전전우회 김종식 회장, 6.25참전유공자회 최병길 감사, 6.25참전유공자회 이영호회장, 본지 이기욱 대표, 6.25참전유공자회 이재학 회장, 6.25 참전유공자회 권영구 부회장, 6.25 참전 유공자회 서포터 고영자씨, 육군동지회 최만규 회장 / 이훈구 기자
6.25 참전유공자회 내방 인터뷰
21일 새한교회서 75주년 기념식
"LA한인회, 상의 등도 동참했으면"
“한국전쟁을 흔히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해가 거듭될수록 미국인들은 ”thank you for your service”라며 감사를 표하는 데 오히려 당사자인 한국인들에게는 잊혀진 전쟁이 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6.25 한국전쟁 75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본지를 내방한 이재학 6.25 참전유공자회 회장은 상기된 얼굴로 한국인들의 무관심에 대해 개탄했다. 한국보다 미국이 더 한국전쟁에 대해 알려고 하고 국제사회가 오히려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하여 기념하고 있다는 점이다. 권영구 수석부회장 역시 “’Freedom is not free’라는 구호처럼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워 지켜냈는데 알아주지 않는 건 둘째치고 점점 나이가 있어 유공자들의 수마저 줄어드니 허탈해진다”고 말했다.
이번 6.25 기념식은 오는 21일 오전 11시에 새한교회(2531 W Pico Blvd, Los Angeles, CA 90006, 담임 노영호목사)에서 치뤄질 예정이다. 매년 총영사관저에서 치뤄지던 기념식이 올해는 풀러튼시 한국전참전용사 기념비로 바뀌었다. 기존 6.25 참전 유공자들의 희생과 위업을 기리는 행사에서 주관단체의 변경 및 추가 등 유공자들을 배제하는듯한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보여 주기식 행사가 될 우려가 있고 참전유공자들이 십시일반 부담하는 행사 비용도 비용이지만 뜨거운 햇살 아래 기념식을 치뤄야 하기 때문에 90대가 넘은 참전유공자들에게는 건강상으로도 무리다. 게다가 한인회, 한인상공회의소 등 단체들의 무관심도 행사준비를 지치게 한다.
따라서 새한교회의 특별한 배려로 6.25 기념사업회, 6.25 참전유공자회, 육군협회 주최로 치뤄질 예정이다. 또한
미국에서 열리는 기념식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육군을 대표해서 육군본부 강지원 현역 중령이 참석할 예정이며 오는 27일 이임을 앞둔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의 문정희 보훈 영사와 미 육군협회 캘리포니아 지부장
탐 래서 예비역 중령, 미40사단 참모장 후안 모라 대령,
LA 카운티 제임스 제너 보훈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만규 육군협회 회장과
캐리스 리 한미 청소년 소사이어티 소속 학생의 사회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 전쟁회고 시간에는 일본계 미군으로 6.25 참전 용사이자 521 정보여단 참전유공자인 노리오 우에마쓰(94세)씨가 그날의 생생한 기억들을 진행하며 해럴드 심락, 프레드 맥키웬, 조셉 웡씨 등 미군참전용사들이 함께 하여 6.25 한국전쟁 75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6.25 기념사업회, 6.25참전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육군동지회, 육군협회, 영관장교연합회, KWVA#328, 헌병전우회, 포병전우회, KATUSA 전우회, 예비역기독군인회, 3.1여성동지회, 맥아더장군기념사업회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