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곳곳에 철조망… 트럼프 군사행진 보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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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곳곳에 철조망… 트럼프 군사행진 보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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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에 참가할 육군 탱크들이 워싱턴 DC에 도착하는 모습. /AP


14일 생일이자 육군 250주년 열병식

20만명 운집 예상, 드론·금속탐지기 투입


9일 워싱턴DC에서 곳곳을 둘러싼 철조망이 등장하고 주요 도로는 줄줄이 이어 붙인 철판 깔개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오는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겸해 열리는 대규모 군사 행진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비밀경호국(SS) 워싱턴DC 실무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행사 준비 상황을 이같이 공개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토요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행사이자 미 육군 창립 250주년 열병식에는 대략 20만명의 군중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국토안보부가 지정한 국가특별보안행사(NSSE)로 치러지는데, 앞서 대통령 취임식 등도 이런 지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건물을 둘러싸고 총 18마일에 달하는 철조망이 세워져 침입을 차단하며, 총 10마일 구간에 콘크리트 장벽이 세워진다.

또 머리 위로는 드론 여러 대를 띄워 무기 소지자를 수색하며, 금속 탐지기 175개를 투입해 길목마다 보안 검문을 실시한다. 현장에 동원되는 인력은 연방수사국(FBI), 경찰관, 육군 등 수천명에 달할 예정이다. 교통 통제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가급적 승용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면서 "반려동물은 동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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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미군의 주력 전차인 에이브럼스 탱크 28대가 참여하는데 대비해 워싱턴DC 도로 곳곳에는 파손을 막기 위한 철제 깔개가 설치되고 있다.

에이브럼스 탱크 한 대의 무게는 약 70t(톤)으로 워싱턴DC 도로가 견딜 수 있는 최대 중량(약 36t)의 거의 두 배다.

이 밖에 스트라이커 장갑차 28대, 2차 세계대전 때 운용한 B-25 폭격기, 군인 6600명이 열병식에 참여하며, 헬리콥터 50대가 상공을 비행하게 된다. 미군 당국은 열병식 비용을 최대 4500만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연방 정부와 시 정부가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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