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 박람회' 뜨거운 열기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열린 제2회 한국 대학 유학 박람회에는 1만명이상이 방문하는 성황을 이뤘다. /LA한국교육원
이틀간 행사에 1만여명 방문
13개 대학 참가, 6500여건 상담
학비 감면 등 장학사업도 추진
미국에서도 한국 유학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에 걸쳐 아케디아의 ‘더 숍스 앳 샌타애니타’ 쇼핑몰에서 개최한 ‘2025 미국 LA 한국 유학박람회’에는 1만여명이 찾는 대 성황을 이뤘다.
세계가 열광하는 한류가 ‘K교육’까지 이어지면서 한국 대학 진학에 대한 관심도 폭증해 행사 첫날부터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 등 비 한인 학생들의 참가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7개월만에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강원대,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부산대, 서울예술대, 이화여대, 중앙대, 카이스트, 한국 외대 등 13개 대학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 관광공사 등 18개 기관이 참여해 방문객들에게 입학 전형, 장학제도, 생활 여건, 한국 관광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개인 별 상담과 유학 비자 상담도 진행됐다. ◦
한국교육원 측은 이번 박람회에 대해 부스 운영 기관이 지난해의 14개에서 18개로 늘어난 것은 물론 상담 건수도 6500여건에 이르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 한국 유학 희망자들의 다양한 관심 분야를 반영해 인문사회 뿐 아니라 과학기술, 예술, 미용, 보건, 관광 등 각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대학들도 대거 참가해 학생별 맞춤 정보를 제공했다. 이밖에 한국 유학을 마치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선배들도 직접 부스를 설치해 한국 유학 희망자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해주기도 했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아버지의 권유로 박람회를 찾았다는 존보로 고교의 시드니 존슨은 “한국어 통역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유학을 계획 중”이라며 “상담을 통해 목표를 더욱 구체적으로 설정할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유학생을 위한 새로운 장학사업도 추진됐다. 박람회 기간 한국교육원과 강원대, 동국대, 한국 외대 등 7개 대학들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유학생 200여명에게 학비 감면 및 면제 등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8월까지 세부 방안이 마련되면 9월부터 장학생 선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강전훈 한국교육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한국 대학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리고, 미국 학생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 유학 희망자들과 한국 대학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