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소년공, '죽을 고비' 넘기고 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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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소년공, '죽을 고비' 넘기고 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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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중앙대 입학식에서 어머니 고(故) 구호명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 연합 



이재명 대통령의 파란만장 역정


가난 탈출하려 주경야독 끝 사시 통과

성남시장 거쳐 경기지사로 존재감 키워 

위기 극복 총선 압승, 결국 대권 거머줘 


 

이재명 대통령은 '개천에서 용 났다'는 상투적 표현을 고스란히 대입해도 될 만큼 입지전적인 성공담의 주인공이다.


이 후보는 스스로를 '흙 수저'도 아닌 '무수저'라고할 만큼 철저한 가난을 딛고 일어서야 했다. 어머니는 경기도 성남의 시장통 공중 화장실을 청소하고 휴지를 팔아 번 돈으로 생계를 유지했고, 가족은 시장에서 버린 썩은 과일로 배를 채우며 살았다고 한다.


자신을 괴롭혔던 가난은 오히려 생존의 원동력이 됐고, 빈민가의 소년은 밑바닥 삶에서 탈출하겠다는 일념으로 공부해 인권 변호사가 됐다. 이어 시민운동을 하다가 세상을 바꿀 힘이 필요하다며 정치권에 투신, 시장, 도지사를 거쳐 대통령까지 이른 인생은 파란만장한 궤적을 그렸다.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이나 기성 엘리트 정치인과 차별화된 비주류 성향, 직선적 표현 방식과 승부사 기질 등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도 한다. 실제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후보를 '전투형 노무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스스로 '법조계에 파견된 노동자'로 살았다고 회고할 만큼 노동자 의식이 뚜렷했다.

이는 개혁적 정치인으로서 '대동세상', '억강부약(抑强扶弱)'이라는 정치적 지향점을 낳은 자양분이다.


한편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현실적 해법을 찾아내는 실용주의와 목표지향적 성격도 강한데, 이는 가혹한 조건을 견뎌내며 체득한 생존의 원리로 볼 수 있다. 그 덕에 2016년 촛불 시위,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을 거쳐 사법 리스크와 흉기 피습이라는 위기를 딛고 대권을 거머쥘 수 있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그러나 이 같은 면은 한편으로는 일부 국민에게 불안감과 비호감을 안겨준 요인이기도 하다. 이제 이 후보는 한편의 불안감을 불식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동시에 비상계엄으로 혼란스러웠던 정국을 수습하고 민생을 회복해야 하는 중책을 안게 됐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안보환경의 변화에 맞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는 물론 글로벌 위기 대응 역량을 키우는 것도 이 후보 앞에 놓인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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