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이루는 협치의 묘미 살려야”
한인타운의 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TV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이훈구 기자
한인들 이재명 대통령에 바란다
한미동맹 강화하는 리더십 발휘
여대야소 정국,입법 독주 없어야
한국의 제21대 대통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미주 한인들은 큰 기대감을 나타내며 새 대통령이 국내적으로 국민 통합을 이루고, 한미 동맹을 더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의장은 "탄핵과 그동안의 정치적 공백으로 대한민국이 많이 갈라져 있었는데, 새 대통령을 통해 국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이 시작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이어 "미국에서 (지난 1월) 새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도 한국에 리더십이 없어서 그간 정상 간 소통이 이뤄지지 못했는데, (새 대통령은) 앞으로 (미국 측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더 강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인들은 "제발 이번에는 국론을 통합하여 나라를 살리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한다" 며 한 목소리를 냈다. 한인들은 ‘지역 감정 해소’, `국론 분열 극복', `협치의 묘미' 등을 공통으로 당부하면서‘분열 없는 대한민국'으로 이끌어주기를 희망했다.
중원포럼 이병도 회장은 “새 대통령은 국가의 정체성을 분명히 국내 외에 유감 없이 표명하여 나라의 안정을 추구해야 하고, 그 동안 국가 기강을 잡아서 국가의 백년대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의 청사진을 수립하여 제시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율 나성소망교회 목사는 “가장 시급한 것이 국민통합과 헌법 개정으로 본다. 또한 87체제의 산물인 제 6공화국 헌법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해야 탄핵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랑 자유민주통일미주연합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여소야대로 인해 국정동력을 잃었지만 이번에는 거꾸로 여대야소가 된다. 삼권분립이 훼손되는 입법 독주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우 재미한국노인회장은 “우선 이재명 당선자가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다른 색깔의 옷을 잠시 입었을지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했듯이 국론이 통합되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려면 협치의 묘미부터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한인들은 혼란 속에서 치른 선거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말을 아끼는 가운데 선거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았기에 한동안 진영 간 대립과 갈등이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한종 올드타이머 회장은 “탄핵 정국 내내 부정 선거에 관한 시비로 얼룩지지 않았나. 그런데도 사전투표는 물론 본 투표 날까지도 곳곳에서 논란거리가 있었다. 진영 논리를 떠나 먼저 선관위와 선거제도가 개혁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