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산] LA 한인타운 단골 상견례 장소
자극적이지 않고 품격 담은 전통 개성 음식
‘용수산’하면 우선 자극적이지 않고 고려 궁중요리라는 차별성에 방점을 찍을 것이다. 용수산은 30년 전 최상옥 할머니의 한식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되었다. 최씨는 개성에서 태어나 서울 양반가의 맏며느리로 시집온 이래 평생을 개성음식 맛내기와 전수에 쏟아 부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998년 문을 연 용수산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식 대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자 과거 미슐랭 가이드(2008년, 2009년)로부터 LA지역 최고의 한식당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타운 내 단골 상견례 장소로 알려져 있다.
개성음식은 한국 음식 문화의 황금기였던 옛 고려왕조 시절의 음식으로 음양오행을 고려하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식으로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며 런치와 디너 모두 코스요리 및 단품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요리로는 ‘청정식’과 ‘항정식’이 있다. 두 코스 요리는 계절죽을 시작으로 개성 나물, 탕평채, 개성 제육, 전골, 패주(조갯살 전), 흰 살 생선, 잡채, 갈비찜, 전, 개성 보쌈 김치, 대하요리, 냉면 또는 누룽지나 찌개, 음료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항정식에는 여기에 장어구이, 궁중 신선로, 소고기 편채 말이, 은대구 요리 등이 추가 된다. 코스요리 외에 구절판, 불고기, 육회 비빔밥, 오징어볶음, 생선구이 조림, 동태찌개, 해물파전 등이 일품요리로 준비되어 있다.
용수산은 타운 내 최초로 차가운 음식은 차갑게, 따뜻한 음식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식당으로는 한정식을 코스로 서브하는 방법을 창안한 선구자적 한국 전통요리 전문점이다. 금방 지져낸 전, 알맞게 맛이 밴 조림, 아삭하고 신선한 무침, 잡내 없이 따끈한 개성 제육, 알맞게 구워낸 해산물 등 신선한 재료 고유의 맛을 한껏 살린 음식들이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 맛이 베인 양념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보다 고급스러운 건강식을 접했다는 느낌에 대단한 만족감을 준다.
용수산은 크고 작은 룸들이 많고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연회장을 구비하고 있으며 편리한 발렛 파킹 및 친절한 서비스도 장점이다.
문의 (213) 388-3042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