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주, 미국 최초로 관광객에 '그린 요금'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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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주, 미국 최초로 관광객에 '그린 요금'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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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숙박세에 0.75% 추가

2026년 1월부터 시행


하와이주가 미국에서 최초로 ‘기후영향 요금(일명 ‘그린 요금’)’을 도입하며, 관광객들에게 추가 세금을 부과해 기후 변화 대응 및 환경 보호 사업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실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하와이주의 기존 숙박세(Transient Accommodations Tax·TAT)에 0.75%가 추가로 부과되며, 전체 세율은 11%로 인상된다. 

이 법안은 ‘Act 96’로 불리며 2026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요금은 호텔 및 단기 임대 숙소는 물론, 사상 처음으로 크루즈선 탑승객에게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하루 숙박 요금이 300달러인 호텔의 경우 추가 요금은 하룻밤 당 약 2.25달러에 해당한다. 

그린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하와이주는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으로 다음 재난이 발생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우리는 지금 바로 복원력을 구축해야 하며 그린 요금은 미래를 위한 자원을 확보하는데 필수적인 재정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와이 주정부는 이번 그린 요금을 통해 연간 약 1억 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금으로 조성된 기금은 환경 보호, 기후 및 재해 대응력 강화,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육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다음 입법 회기에서 결정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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