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인수 추진 일본제철, 美정부에 황금주 부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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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인수 추진 일본제철, 美정부에 황금주 부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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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등의결권 주식으로 경영권 방어용

"트럼프, 반대파 설득 수단으로 유효"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위해 소수 지분으로 핵심 경영 사안에 절대적인 의결권을 갖는 '황금주'를 미국 정부에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7일 전했다.


닛케이는 US스틸 인수를 실현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막바지 논의 중이고 아직 황금주 부여 방안을 제안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최종적으로 황금주를 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황금주는 단 1주만 갖고 있더라도 주총 의결을 거부하거나 이사의 선임·해임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차등 의결권 주식으로, 일반적으로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한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쓰인다.


미국은 원칙적으로 상장사는 황금주 발행을 허용하지 않지만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 후 이 회사를 상장폐지해 황금주를 발행한 뒤 이를 미국 정부에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정부가 황금주를 갖게 되면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완전 자회사화한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대로 미국이 US스틸을 통제할 수도 있다.


닛케이는 "US스틸이 일본제철의 완전 자회사가 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황금주를 활용해 자국 내에 어필할 수 있으며 일본제철의 대규모 투자도 유치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US스틸과 일본제철 간에 계획된 파트너십이 될 것이며 일자리 최소 7만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달러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긍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한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 불허'에 대해 재검토를 명령한 뒤 일본제철은 인수 승인을 얻기 위해 투자 증액 등 추가 제안을 해왔다.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15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철강 노조 등이 반발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불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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