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TK~12학년 공립교 홈리스 학생수 9% 증가

가주 공립학교 홈리스 학생수 증가로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P
지난 10년 간 37% 늘어
가정 재정상태 악화 등 원인
2024~25 학년도를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주 유치원 준비반(TK)~12학년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홈리스 학생수가 전년 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전문사이트 ‘에드소스’ 보도에 따르면 전체 학생수는 감소하는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홈리스 학생수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37%나 증가했다.
2024년 10월 첫째 수요일인 ‘센서스 데이(Census Day)’를 기준으로 가주 공립학교에 등록된 홈리스 학생수는 전년보다 약 2만명 늘었다. 교육 관계자들은 이런 증가가 가정의 재정상태 악화와 함께 학교 차원의 홈리스 식별 능력 향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가주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교육청의 알레한드라 체임벌린 청소년 서비스 국장은 “홈리스 학생 수 증가는 여러 요인이 겹친 완벽한 폭풍의 결과”라며 “해당 데이터는 홈리스 학생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야 할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LA동부 코첼라밸리 통합교육구의 경우 홈리스 학생 수가 3배 이상 급증했다. 교육구 소속 지원 상담사 카리나 베가는 “지역 내 가정들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불법이민자 단속에 대한 두려움도 홈리스 학생수 증가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베가는 한 학생의 어머니는 남편이 국외로 추방된 이후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해 집을 잃었고, 또 다른 가족은 주말마다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건너가 추방된 가족을 만나야 한다고 전했다. 일부 가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