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27~30일)] 트럼프 관세· PCE 지수· 엔비디아 실적 주목
EU 상품에 50% 부과안 제시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방공휴일인 메모리얼데이(26일)에 장이 서지 않았기에 27~30일로 단축해 열린다.
이번 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과 엔비디아의 실적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6월부터 유럽연합(EU) 상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U와 협상이 잘 풀리지 않는다며 중국산(30%)보다 높은 관세를 꺼낸 것이다.
무게감 있는 경제지표도 주목해야 한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오는 30일에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다. PCE 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관리의 기준으로 삼는 지표다.
3월 PCE 물가는 전달 대비 보합(0.0%)으로 지난 2020년 4월(-0.4%) 이후 5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도 보합이었다. 역시 약 5년 이내 최저였다. 전문가들은 4월 PCE 물가와 근원 PCE는 3월과 견줘 모두 0.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27일에는 4월 내구재 수주, 5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5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을 만나게 된다.
28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이 나온다. 이달 초 열린 FOMC에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온 만큼 세부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29일은 올해 1분기 미국의 GDP 잠정치가 발표된다. 미국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번에 걸쳐서 GDP 결과를 내놓는다.
지난 4월 30일에 발표된 속보치의 경우 전 분기 대비 연율로 0.3% 감소했다. 분기 GDP가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1.0%) 이후 처음이다.
기업의 실적발표로는 엔비디아가 주목을 끈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장 마감 이후 2026년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내놓는다. LSEG가 집계한 1분기 엔비디아의 매출 전망치는 432억달러다.
엔비디아 실적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AI칩 'H20' 판매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1분기에만 55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반영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외에도 29일 휴렛팩커드, 세일즈포스, 29일 코스트코, 델 테크놀로지 등이 실적발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