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간증] 예수 없이 못사는 남자 - 에필로그, 신앙 간증 연재를 마치면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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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05.22 10:45
주님의영광교회 창립 20주년 기념 임직식에서 신승훈 목사(앞줄 가운데)와 교인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 상) / 침례식 장면(사진 하)
신승훈 목사
주님의 영광교회
나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살았다. 고등학교 다닐 때 포세이돈 어드벤처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진 해크먼이라는 배우가 목사로 나온 영화다. 유람선이 침몰했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 배 위쪽으로 올라가지만 목사는 배가 곧 뒤집힐 것이기에 배아래 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을 믿고 따르는 소수의 사람들과 배 밑 쪽으로 내려가는 중에 정말 배가 뒤집혀서 위로 갔던 사람들은 다 죽게 되었다. 진 해크먼은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가지고 자신과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구출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증기 파이프가 있는 방을 지나가는데 때마침 증기 파이프가 터져서 사람들이 어려움을 당하게 되는데 이때 목사인 진 해크먼이 이렇게 푸념을 한다. “하나님, 도와 달라는 말은 안 합니다. 방해나 하지 마세요” 나는 이 목사가 너무 멋있게 느껴졌다. 하나님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는 목사, 이분이 나에게는 영웅처럼 보였다. 나는 기도만 하고 아무 것도 행하지 않는 나약해 보이는 목사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멋있게 보였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 처음에는 교회에 대한 반감으로
집 앞에 교회가 있었는데, 그 교회에 모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사람들은 밥 먹고 할 일이 이렇게 없나? 교회 오는 시간에 일을 하든 지, 아니면 쉬든 지, 교회 모여서 노래나 하고, 목사는 뭐 하는 사람이야? 사람들 모아놓고 일은 안 하고 기도나 하게 하고, 기도하면 다 되나?”라고 하면서 그들을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은 내가 다니던 크리스천 고등학교에서 내가 잘못한 것보다 더 크게 당했다는 생각과 억울한 마음(고3 때 담배를 피웠다고 정학을 당했다. 다른 일반 학교 같으면 한 대 맞고 끝나는 일인데)때문이었다. 그러던 중에 같은 학년 친구가 내 손을 잡고 “형제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이런 말을 하면서 나를 위해 울면서 기도를 했다. 나는 “재수 없는 놈, 진짜 웃기고 있네. 너나 잘해라.” 그러면서 교회에 대한 반감이 더 커졌다. 대학 때는 나에게 열심히 전도하던 친구가 빌린 돈은 안 갚고, 오히려 나를 광신자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모인 기도원으로 데려간 일도 있었다. 이외에도 이런 저런 사건들이 더 있었으나 지면상 생략한다. 그런 이유들로 나는 점점 더 교회를 싫어하게 되었다.
#. 그러나 주의 종이 되었다!
그런 내가 목사가 되었다.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며 성도들과 함께 기도를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학생 시절에 담배를 피우고 다른 학생들에게 담배를 가르치니 정학은 당연한 일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병으로 누워있던 친구는 열심히 돈을 벌면서 공부를 했는데 생활이 어려워서 휴학을 하고 복학해서 나보다 나이가 두 살 더 위였다. 무슨 돈이 있었겠나? 동생 같은 철없는 나에게 돈 때문에 서러움을 당하면서도 열심히 나에게 전도하고 내가 계속 안 믿으니 아주 강력한 신유 집회를 하는 기도원으로 데리고 간 것이었다. 그러니 내가 보기에는 예수 믿는 사람들은 다 아픈 사람과 미친 듯이 기도하는 사람들로만 보였다. “예수 믿으면 미치거나 병드나?”라고 생각했다. 몸이 아파서 신유 은사가 있는 권사님에게 찾아온 것이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한 것인데 나는 오해를 했다. 지금은 그 친구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살아있다면 꼭 만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못 보면 천국에서라도 꼭 만나야겠다.
#.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나는 1981년도에 돈을 벌어 성공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장사를 하려고 리쿼 스토어, 옷 가게, 식당, 세탁소 등등을 보러 다니다가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잘 몰라서 이민 생활과 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교회를 가게 되었다. 설교를 들으면서, 그리고 성경을 읽으면서 점점 하나님에 대하여 알아가게 되었다. 교회를 나간 지 6 년 만에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님이 믿어지고 나의 주님과 구원자로 믿고 영접하는 사건이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성령 충만을 경험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 그 사실에 감격하여 한 달 이상을 울면서 때로는 통곡을 하면서 다녔다. 설교 말씀이 좋아서 한 달에 200 개 이상의 카세트 테이프를 들었다. 수요일, 금요일, 주일은 예배 한 시간 전에 예배당에 나가서 기도했다. 예배가 너무나 기다려졌다. 예배가 너무 기뻤다. 아내와 아이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고 부모님, 형님 가정, 누님, 누님의 시어머니, 조카들, 장인과 장모님, 처남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