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타르 선물' 전용기 타려면 보안규정 적용 포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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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1시간전

항공기 분해·재조립 필요
안전·방첩 문제 우려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이 선물한 초고가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사진)로 활용하려면 보안 규정을 포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현직 미군, 국방부, 비밀경호국(SS) 당국자들은 해당 항공기를 공군 에어포스원 기준에 맞추기 위한 개조작업에 수년의 시간과 수십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9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이러한 작업이 완료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왕실로부터 보잉 747-8 기종으로 가격이 약 4억달러에 달하는 이 항공기 선물을 받아 에어포스원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에어포스원 운용에 정통한 전직 당국자는 "에어포스원은 핵 공격에 견딜 수 있는 날아다니는 지휘소다. 다층적 수준에서 보안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수년간 다른 국가와 개인을 위해 운영돼 왔기 때문에 공군은 보안 표준에 맞추려면 항공기를 분해해 재조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모든 신중한 점검을 면제할 수 있다"면서 "그는 최고사령관이다. 그가 대통령 재임 중 이 항공기를 타려면 보안 요구사항의 대부분을 면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