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종류에 따라 차이, '제로(0)' 다운도 있다"
집을 사는 바이어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다운페이먼트 금액이다. /AP
주택 다운페이먼트 얼마나 하는게 좋을까
홈바이어 평균 다운페이먼트, 집값의 8% 수준
20% 넘게 하면 프라이빗 모기지 인슈런스 없어
내집 마련의 꿈에 부풀어 있는 미국인들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다름아닌 ‘다운페이먼트’이다.
집을 살 때 다운페이먼트를 얼마나 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바이어가 적지 않다. 어떤 종류의 모기지론을 신청하느냐에 따라 렌더로부터 요구받는 다운페이먼트 금액은 다를 수 있어 이 부분을 꼼꼼히 리서치 해야 한다.
◇평균 다운페이먼트 금액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홈바이어들이 지불하는 평균 다운페이먼트는 집값의 8% 수준이다. 한번 집을 사본 경험이 있는 바이어들은 평균 주택가격의 19%를 다운페이먼트로 납부한다. 캘리포니아주와 하와이주의 경우 중간(median) 다운페이먼트 금액은 바이어 한사람 당 10만달러를 웃돈다. 워싱턴주, 콜로라도주, 매사추세츠주의 경우 중간 다운페이먼트 금액은 9만달러 이상이다. 아이오와주, 오하이오주, 미시간주는 중간 다운페이먼트 액수가 3만5000달러에 불과하다.
◇얼마를 하는게 좋을까
모기지론 종류에 따라 다운페이먼트 금액은 제각각이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컨벤셔널론은 첫 주택구입자인 경우 3%의 미니멈 다운페이먼트를 요구한다. 한번 이상 집을 사본 경험이 있으면 최소 5%를 요구한다. 만약 크레딧스코어가 620점 미만이면 5%보다 많은 금액을 요구받을 수 있다.
다운페이먼트가 주택가격의 20%보다 적으면 매달 프라이빗 모기지 인슈런스(PMI)를 내야 한다.
VA론 또는 USDA론을 얻을 자격이 되면 0다운이 가능하다. 연방주택국 융자(FHA론)의 경우 컨벤셔널론보다는 자격요건이 덜 까다롭다. 일부 렌더는 크레딧점수가 500점 미만이라도 론을 승인해 주지만 580점 이상이어야 안전하다. 이 경우 집값의 3.5%만 다운하면 된다.
◇많이 할수독 도움이 되나
일반적으로 다운페이먼트를 많이 하면 할수록 주머니에서 나가는 이자가 줄어들며, 20% 이상 하면 PMI를 제거하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재정상황을 잘 판단해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20% 다운페이먼트의 중요성
실제로 많은 바이어들은 집을 살 때 무조건 20% 이상 다운페이먼트를 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다.
꼭 20% 이상을 납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20% 이상 다운페이먼트를 하면 몇 가지 중요한 베니핏이 따라온다. 낮은 이자율, 적은 모기지 융자금, 상대적으로 낮은 월 페이먼트 등이 가장 중요한 3가지 혜택이다.
그러나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운페이먼트를 모으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수도 있어 주택구입 절차가 지연될 수 있고, 주택 수리, 리모델링, 새 가구 구입 등 필요한 곳에 쓸 돈이 부족해질 수 있다. 다운페이먼트에 집착하면 주식, 펀드 등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고려해야 할 사항
정확히 얼마의 다운페이먼트를 하면서 집을 사는게 좋은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보는게 타당하다. 바이어 입장에선 어떤 종류의 모기지론을 얻을지, 얼마의 목돈을 비축해 두었는지, 구입하고자 하는 주택이 리모델링이나 수리가 필요한지, 은퇴하기까지 얼마의 기간이 남았는지, 크레딧카드*자동차*학생융자 등 부채 총액이 얼마인지 등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한 후 다운페이먼트 금액을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만약 바이어가 다운페이먼트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인컴수준 등 재정상태를 고려해 다양한 다운페이먼트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