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기쁠수가"… 일부 명문대 대기자명단 풀렸다
프린스턴, 듀크, UCLA 등
일부 학생, 새로운 고민 시작
늦게는 8월까지 발표 이어져
지난 2일부터 일부 명문사립대 및 UC 대기자명단(waitlist)이 풀리면서 올 가을학기 치열한 입시전쟁을 치른 학생들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6일 현재까지 대기자명단에 오른 학생 중 일부에게 합격통보를 한 주요 대학은 프린스턴대, 듀크대, 밴더빌트대, 앰허스트 칼리지, UCLA, UC어바인(UCI), UC샌타바버라(UCSB)등이다.
지난달 말 UC샌디에이고에 가겠다고 커밋한 후 이날 오후 전혀 기대하지 않은 듀크대로부터 대기자명단 합격 통보를 받은 LA거주 김모(18)군은 “톱10 스쿨 대기자명단에서 합격통보를 받은게 꿈만 같다”며 “UCSD도 드림스쿨 중 하나였지만 동부의 명문대에 진학하고 싶어 듀크대로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딸이 보스턴 유니버시티(BU)에 커밋한 후 지난 5일 UCSB로부터 대기자명단 합격통보를 받은 학부모 박모(48)씨는 “아이가 커밋한 대학에 갈 것이라고 하더니 UCSB로부터 구제받은 후 마음이 왔다갔다 한다”며 “며칠 생각해보고 가족회의를 해서 어디로 갈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극적으로 드림스쿨 대기자명단으로부터 ‘탈출’에 성공한 학생들은 1일 이전까지 커밋한 학교에 납부한 수백달러의 디파짓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한다. 반면 정말 가고싶은 대학의 대기자명단이 풀리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학생들은 지금도 ‘가시방석’ 에 앉아있는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주요대학 대기자명단은 빠르면 5월 초, 늦게는 8월 중에도 풀린다. 몇 년 전 어떤 학생은 가을학기 시작 직전 짐을 싸서 학교 기숙사로 가던 중 드림스쿨로부터 대기자명단이 풀렸다는 전화를 받고 유턴(U-Turn) 해서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대기자명단에서 합격하더라도 재정보조와 기숙사 배정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