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도 '트럼프 효과'… 피격사건 보도 등 상 휩쓸어
웹마스터
사회
05.06 11:20
프로퍼블리카, 2년 연속 공공서비스상
만화·삽화도 트럼프 연관 인물이 수상
미국 최고 권위를 가진 퓰리처상 선정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보도를 한 다수 언론인을 수상자들로 선정했다.
선정위는 5일 발표한 제109회 퓰리처상 언론 속보 기사 부문 수상자로 지난해 7월 13일 트럼프 대통령 피격 사건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 취재팀을 선정했다. 아울러 언론속보 사진 부문 수상자로는 같은 사건을 취재한 뉴욕타임스(NYT) 더그 밀스 기자를 선택했다. 언론 부문의 총 15개상 가운데 만화·삽화 부문도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인물이 수상자가 됐다.
국가 보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취재팀 역시 간접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보도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성향이 변모한 과정과 약물 오남용 의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등을 추적했다.
한편 퓰리처상 가운데 가장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는 엄격한 낙태법이 적용되는 주에서 의사들의 늑장 대처로 사망한 산모들의 사례를 다룬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퍼블리카가 수상자로 뽑혔다. 프로퍼블리카는 지난해 연방대법관의 도덕성 문제를 파헤친 기사로 이 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미국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이름을 따 1917년 탄생한 퓰리처상은 매년 언론 분야와 예술 분야에서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