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의 기독교 인문학]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품은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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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의 기독교 인문학]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품은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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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 목사(월드쉐어 USA)

 

   2008년 추수감사절 연휴에 기억에 남는 여행을 했다. 테네시에서 플로리다를 왕복하는 여행이었다. 미국 생활을 막 시작하는 상황에 온 가족이 함께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했었다. 오랜만에 가족 장거리 여행은 많은 추억을 남겼다. 당시 어렸던 아이들과 함께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그런데 편도 15시간의 자동차 여행은 쉽지 않았다. 거리도 멀고 초행길이라 고려할 점이 많았다. 적당한 지점에서 잠을 자야 했고, 식사도 몇 번씩 해야 했고, 화장실도 가야 했다. 왕복 30시간의 여정에서 식사 장소 메뉴 및 휴식 시간을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우리 딸이 결정했다.

   당시 딸은 우리 가족 중에 가장 어린 데다 컨디션도 좋지 않아 긴 여행을 힘들어했다. 우리는 모두 막내의 눈치를 살폈고 그녀를 배려해 주었다. 그녀의 요청대로 우리는 쉬고, 먹고, 달렸다. 그러니 그 여행의 실질적 리더는 막내딸이었다. 다행히 딸이 잘 견뎌주고 절제해 주어서 우리 여행은 큰 문제가 없었다.

   2008년 추수감사절 기간 여행은 우리 가족에게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아이들과 디즈니 월드와 씨월드를 구경했고 온 가족이 장기간 여행을 같이 했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아울러 미국 생활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3학년 딸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그녀의 뜻대로 진행한 여행이었다.

   지금도 우리 집안에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막내딸 의견을 존중한다. 많은 독서로 인문학적 소양이 풍성한 그녀는 늘 정곡을 찌르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러나 2008년 추수감사절 여행에서 그녀는 불평과 불만으로 우리 여행의 리더 역할을 했다.

   2008년 플로리다 여행을 종종 생각한다. 특히 불평불만이 조직을 이끌어가는 상황을 생각할 때마다 이 여행을 생각한다. 불평과 불만이 조직의 생각과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면 수동적인 리더십과 수동적인 조직이 된다. 쉬운 길, 갈등이 없는 상황을 찾는다.

   리더십은 구성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건강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영향력이다. 건강한 리더십은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조직이 건강하고 발전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선 소식이 매일 쏟아진다. 후보자들의 말이나 연설도 뉴스거리다. 어려운 시기에 나라의 운명을 책임지겠다며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그들의 출마의 변을 눈여겨본다. 그런데 그들의 출마 이유나 당선 당위성이 상대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충격과 상처를 벗고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지도자를 선출하기를 바란다. 기독교 목사의 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기도한다. 역사의식을 가지고 시대적 사명에 충실한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바란다. 좋은 지도자가 선출되어 조국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위기를 만날 때마다 건강한 지도자가 출현했다. 모세, 사무엘, 다윗, 느헤미야 등등이 그들이다. 그들의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지도력을 통하여 이스라엘은 위기를 극복했다. 과거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 혹은 불평이나 불만이 아닌 건강한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 역사가 열리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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