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4월 30일] 1분기 GDP 역성장 충격에 혼조 마감
다우존스지수 0.35% 상승
4월을 마감하는 지난 30일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41.74포인트(0.35%) 오른 4만669.3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23포인트(0.15%) 상승한 5569.06, 나스닥지수는 14.98포인트(0.09%) 내린 1만7446.34에 장을 마쳤다.
1분기 GDP 역성장 충격이 컸다. 상무부는 이날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이 전기 대비 연율 -0.3%를 기록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4%에서 크게 둔화한 수치다.
이 같은 소식에 급락 출발한 주요 주가지수는 장 중 낙폭을 2% 넘게 확대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2.87%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장 중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가지수는 장 마감 무렵 낙폭을 거의 다 회복했다. 당초 월가의 주요 기관이 1분기 역성장을 예상했던 만큼 시간이 갈수록 감내할 수준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오후 들어선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인 '위위안탄톈'은 이날 오후 계정에 '단독 공개'라는 타이틀을 달고 "최근 미국이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과 적극적으로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S&P500지수는 순간 3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 소식에 대해 미국 정부가 반응하지 않으면서 오름폭은 이내 축소됐으나 기대감은 오후 내내 이어졌다.
장 마감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의 호실적이 주가지수 선물을 끌어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분기 매출이 700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3.4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다. 이런 결과에 MS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가량 올랐다.
메타 또한 1분기 매출이 423억1000만달러, EPS는 6.43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다. 메타 주가 또한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에선 아마존이 1% 이상 내렸고 테슬라는 3% 넘게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앞으로 테슬라 업무에 더 전념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업무량은 줄여나갈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전날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스타벅스 주가는 5% 이상 후진했다. 스타벅스는 매출·순익 모두 시장 예상치에 미달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주가가 11% 넘게 급락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