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노동절 '메이데이'
지난 4월 29일 도심에서 벌어진 LA 지역 공공부문 노동자 5만 5000명의 파업 현장(폭스 뉴스 캡처)
1880년대 노동자 권익 수호 산물
미국의 노동절은 9월1일로 달라
5월1일은 제135주년 세계 노동절이다.
노동절(勞動節)은 노동자의 권익과 복지를 향상하고 안정된 삶을 도모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이다. 메이데이(May-Day) 또는 워커스데이(Workers' Day)라고도 한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레이버 데이 (Labor Day) 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5월 1일에 노동절로 지켜지지만 미국은 9월 첫째 월요일에 지키고 있다. 원래 노동절은 미국에서 출발하였다. 1880년대 들어 미국의 노동자들은 하루 8시간 노동을 위한 투쟁을 벌여나갔다. 그러나 하루 8시간 노동을 위한 법률이 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주들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전미노동연합조직’을 중심으로 1889년 5월 1일 미국 전역에서 25만명의 노동자들이 집회에 참가해 자신들의 권익을 외쳤다. 5월 3일에는 시카고 헤이마켓 광장에서 열린 야간집회에서 유혈사태가 일어났으며 이를 계기로 시위 지도부 7명이 체포 되어 4명이 사형당하게 된다. 미국의 이러한 노동자들의 시위는 유럽의 노동자들에게 들불처럼 퍼져나갔고 그 다음 해인 1890년 5월 1일에는 세계 노동운동으로 확산되어 전 세계 노동자들이 메이데이 행사에 참여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노동절의 원조격인 미국에서는 의도적으로 국제 노동운동과의 연결고리를 자르기 위해 날짜를 옮겼다. 대신 5월 1일은 준법의 날로 제정한다. 한편 세계 최초로 노동절을 공휴일로 지정한 것은 오리건주(州)다. 1887년 오리건주가 9월 첫째 주 월요일을 노동절로 지정했고 이후1894년 연방 공휴일로 승격되어 오늘까지 이르고 있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