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작업시간 70% 단축할 '리콜' 공식 출시
'옵트인' 방식으로 개인정보유출 차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에서 이용자의 작업 내용을 기억하는 '리콜'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 지난 26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MS는 지난 25일 윈도 업데이트의 일부로 '코파일럿+(플러스) PC'에 리콜 기능을 프리뷰로 탑재한다고 밝혔다.
리콜은 이용자가 PC를 사용할 때 일정 시간마다 스크린샷을 캡처해 나중에 작업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용자의 작업 내용을 기억해 나중에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난해 5월 처음 공개된 이후 주목받았지만, 개인정보보호 문제 등으로 논란이 됐다.
이에 같은 해 6월 코파일럿+ PC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고 10월 공개 테스트도 보안강화를 위해 11월로 다시 미뤄졌다.
약 1년 만에 출시되는 이 기능은 보안강화를 위해 사용자가 활성화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 '옵트인(opt-in)' 방식으로 출시됐다. 또 저장된 데이터는 암호화돼 PC의 별도 공간에 저장되며, 외부로는 전송되지 않는다고 MS는 설명했다.
MS는 리콜 기능으로 이전에 실행했던 작업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70%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파일럿+ PC의 윈도 검색 기능도 AI로 개선됐다. 파일 탐색기나 윈도 검색창에서 문서나 이미지를 설명하는 방식으로도 원하는 결과를 찾을 수 있게 됐다.
파일 이름이나 단어를 기억하지 못해도 '검은색 고양이'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AI가 파일을 분석해 검은색 고양이가 포함된 사진을 찾아내는 식이다.
업데이트된 윈도에는 '클릭 투 두(Click to Do)'라는 단축키 기능도 추가됐다. 윈도 키와 마우스 왼쪽 버튼을 동시에 클릭하면 작업 중 별도 앱을 열 필요 없이 텍스트나 이미지를 요약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
텍스트 작업 기능은 현재 퀄컴 기반 디바이스에서만 지원되며, AMD·인텔 기반 PC에는 향후 몇 달 내 적용될 예정이다.
또 리콜과 클릭 투 두 기능은 유럽연합(EU)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를 제외한 지역에서 우선 제공되며, 연말까지 유럽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