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칼럼] 다른 부활 & 진정한 부활!
신병옥 목사
미라클LA교회
부활절을 지나면서 세계는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 휩싸여 있음을 본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치열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도 활화산이다. 거기에 연일 맹폭을 가하는 후티 반군과의 전쟁은 핵 협정을 진행하고 있는 이란과는 연장선상에 있다. 이에 미국은 항공모함 전단 3개를 중동에 집결시키고 있으며 영국의 항공모함도 집결 중에 있다. 5월 초 중순경에 또 다른 엄청난 규모의 전쟁, 미국과 이란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있다. 또한 중국과 미국간의 무역전쟁은 치킨게임처럼 가파른 절벽을 항하여 달려감으로 경제의 위기 신호가 곳곳에서 비상벨을 울리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6월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으며, 미국에서는 하바드, 프린스턴과 같은 유수의 대학과 미국 트럼프 정부간의 대학 캠퍼스내의 반이스라엘 전선구축과 관련된 이념 전쟁이 확산되고 있고, 가톨릭 교회의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예수님이 부활하신 다음날 사망했으니 부활절 전후로 세상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하여 미래를 알 수 없는 격변의 시대에 진정한 부활의 의미를 다시 묵상하는 일은 카오스의 시대에 코스모스와 같은 조화와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하여 필자는 ‘다른 부활’과 ‘진정한 부활’의 의미를 구별하여 묵상함으로 다시 카오스로 돌아가는 카오스의 부활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조화가 되는 코스모스의 부활을 깨닫고, 사모하고, 이루어 가기를 소망하여 본다.
먼저 카오스의 부활은 세상의 많은 신화와 종교에서 다양한 이야기와 교리로서 언급되고 있다. 대표적인 카오스의 부활 이야기가 고대 가나안의 주신이었던 바알의 부활 이야기이다. 바알은 비와 폭풍의 신, 곧 농사의 생명력을 상징한다. 바알은 죽음의 신 모트(Mot)에게 죽임을 당하고, 땅 속(저승)으로 내려가지만, 여신 아나트(Anat)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난다.
이는 고대 가나안에서는 바알의 죽음은 가뭄과 겨울을 상징 하고, 바알의 부활은 봄과 풍요한 수확을 상징한다. 이와 같이 바알의 부활은 계절 변화에 따른 순환적인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부활의 순환적 사이클은 힌두교의 삼사라(Samsara, 윤회)와 불교의 카르마(Karma, 업)와도 연결 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끊임없이 순환하는 부활은 성경이 말씀하시는 부활이 아닌, ‘다른 부활’이라는 것이다. 다른 부활은 니르바나(Nirvana, 열반) 에 이르지 못하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업’과 생로병사와 같은 카오스적인 ‘윤회’인 것이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부활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진정한 부활은 카오스의 순환적 윤회가 아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더 이상 생로병사의 순환의 사이클을 반복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렇다.
참된 부활은 두 번 다시 아픔과 고통과 죽음으로 순환하지 않는 것이다. 하여 예수님의 부활은 구원과 영생으로 나아가는 참된 부활이 되는 것이다. 온 우주의 조화로운 마지막 완전을 이루는 코스모스의 부활인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하나님의 코스모스가 완성되는 주의 날에, 신령한 변화된 몸으로 부활하는 부활이 참된 부활인 것이다. 더욱 더 귀한 것은 이러한 코스모스의 부활은 나의 공력이나 치열한 수도생활의 결정체가 아니다.
누구든지 우리의 부활을 위해 십자가에서 구원과 속죄의 보혈을 흘리신 예수님의 사랑을 영접하기만 한다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는 코스모스의 부활이다. 부디 카오스의 시대에 또 다른 카오스의 부활로 이끌려가지 마시고, 코스모스의 부활을 위해 십자가를 통과하자. 그리하여 구원과 영생으로 나아가는 참된 부활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