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차 애틀랜타 한인비즈니스대회 성황리 막 내려
지난 17~20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23차 한인비즈니스대회가 나흘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기업전시관에는 연 관람인원 7000여 명이 몰려 수출상담을 하는 등 대회기간 내내 북적였다. 지난 17일 기업전시관 개막식 후 관계자들이 전시관을 둘러보는 장면(위)과 바이어들로 북적이는 모습. 조병태(앞줄 가운데) 한상 리딩CEO포럼 공동의장, 하기환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포럼 멤버들이 총회를 마친 후 '파이팅'을 외치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있다.(아래)
5개월의 짧은 대회 준비 불구
총상담액 6억6000만불로 선방"
"한상 경제권 구축으로의 도약"
2026년 대회는 인천광역시에서
지난 17일부터 애틀랜타 개스사우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가 나흘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20일 폐막했다. 전 세계 40여 국에서 3500여 한상이 참여해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미국 및 해외수출 활로를 개척하고 한상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장이 됐다.
재외동포청,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동포경제단체가 공동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등이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대회 개최지인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400여 중소기업이 참여해 450여 부스를 차리고 7000여 연 관람인원 속에 적극적인 수출입 상담을 펼쳤다.
기업전시관 상시 오픈 및 투자상담, B2G(기업 대 정부) 및 G2G(정부 대 정부) 포럼, 리딩CEO포럼, 스타트업 피칭, 벤처투자포럼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려, 참가자들은 필요에 따라 참여하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애초 미주 지역만 국한해 준비되던 'WKBC-USA' 였기에 준비기간이 5개월 짧았던 데다, 갑작스런 규모 확장 등으로 인한 부실 우려도 있었으나, 주최 측 노력으로 훌륭히 극복하고 대회를 잘 치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개회식부터 한국과 미국의 주요 정치·경제인들이 참가해 양국 간 높은 관심도를 보인 것도 주목받았다. 한국에서는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대회장을 맡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정애 보훈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환 충북지사,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비롯해 켈리 레플러 중소기업청장, 휴 맥도날도 아칸소주 상무장관 등 12개 주 상공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대회에는 남가주 한인경제단체들도 참여해 성공적 개최를 도왔다. LA와 OC한인상공회의소, K-SBC(풀러튼 성남기업전시관)에서 단체별 20여 멤버들이 참여해 전시관 참여, 투자상담을 돕는 모습을 보였다.
폐회식 자리에서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나흘간의 대회기간 동안 6억6000만달러의 상담액을 달성했다. 당장의 수출계약도 1450만달러가 있었으며, 미국진출 투자액 4500만달러, 스타트업 150억달러 투자 유치 효과가 있었다"는 숫자로 대회가 성공적이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상담액 기준으로만 봤을 때, 해외 첫 대회였던 21차(애너하임) 때의 8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해 전주대회(22차)의 6억달러 수준 이상으로 선방했다.
미주한상총연(총회장 이경철)과 함께 전반적인 대회 준비에 큰 힘을 쓴 노상일 조직위원장도 "많은 참여기업들의 성과가 풍성했다. 대회 주제대로 이번 23차 대회는 '한상 경제권 구축으로의 도약'이 시작되는 기회가 됐다. 대회에 참가한 미주 한상과 한국 중소기업, 한국정부가 똘똘 뭉쳐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넓히는 장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24차 대회는 인천광역시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