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암꽃게' 전문 '게방식당' LA한인타운 입성
게방식당 LA매장의 앨버트 이 대표가 시그니처 메뉴인 간장게장 세트를 보여주고 있다. /구성훈 기자
'미슐랑 빕구르망' 선정 레스토랑
카이젠 다이닝그룹과 파트너십
"고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 선사"
충남 서산에서 잡은 암꽃게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서울의 게장 전문점 ‘게방식당(Gebang Sikdang)’ 이 LA한인타운 한복판에 진출했다.
희고 부드러워 혓바닥에서 맛이 피어나게 만드는 암꽃게 살로 한인은 물론 타인종 미식가들의 입맛을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게방식당은 지난 3월4일부터 23일까지 팝업 형태로 영업하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고, 이후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14일 올림픽과 하버드 불러바드 인근 쇼핑몰 내 구 히비(Hibi) 일식당 자리에 ‘소프트 오픈’ 했다.
서울 게방식당은 방건혁 창업자 겸 대표이사가 강남과 성수에 2개 매장을 운영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뜻하는 ‘미슐랑 빕 구르망’에 수차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게방식당의 LA진출은 가부키 일식당 체인으로 유명한 카이젠 다이닝그룹(회장 데이비드 이)과의 파트너십으로 성사됐다. 데이비드 이 회장과 부인 조앤 이 가부키 일식당 체인 대표의 장남인 앨버트 이씨가 게방식당 LA매장 오너 겸 주방장으로 운영을 총괄한다.
롱비치 태생으로 아케이디아 하이스쿨을 졸업한 후 캘폴리 포모나에서 호텔&하스피탈러티 매니지먼트를 전공한 앨버트 이 대표는 “레스토랑은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고객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장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암꽃게를 수입하는 충남 서산 출신 할머니가 우연히 매장을 찾아와 게장맛을 보시고는 정말 맛있다고 하셔셔 가슴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같은 분위기로 게방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며, LA점이 잘 되면 오렌지카운티(OC)에 2호점을 오픈하고 싶다”고 말했다.
게방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는 48달러에 내놓은 간장게장 또는 양념게장 세트메뉴이다. 게장과 함께 흰 쌀밥, 미역국, 동치미, 부침개, 구운 감태, 샐러드, 김치가 함께 나온다. 이 외에 게알 비빕밥 세트(36달러), 전복장 비빔밥 세트(38달러), 연어장 비빔밥 세트(28달러)도 인기메뉴이며 소주, 사케, 소다 등 다양한 주류·음료도 서브한다. 식당은 22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50%는 워크인, 50%는 예약손님을 받는다.
예약은 웹사이트(Resy.com)를 통해 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9시.
주소 3121 W. Olympic Blvd, #103, L.A. (213)674-7244.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