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부, 시민권자에게 "미국 떠나" 이메일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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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8시간전
남가주 태생 히스패닉 남성
갑작스런 통보에 '아연실색'
남가주에서 태어난 시민권자가 연방정부로부터 미국을 떠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KTLA뉴스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태생으로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오래 거주해온 히스패닉 남성 알도 마르티네스 고메스는 지난 11일 국토안보부(DHS)로부터 갑작스럽게 “7일 안에 미국을 떠나라”는 이메일을 받고 당황했다. 이메일에는 “만약 미국에서 출국하지 않으면 강제출국 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다”며 “미국에 계속 거주하려고 시도하지 말라. 연방정부는 당신을 찾을 것이다”라는 위협적인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 고메스는 현재 비영리단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메스는 “나는 내셔널시티에서 태어났고, 출라비스타에서 자랐다”며 “이민법원에서 이민자를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면 이민단속국 요원에게 체포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DHS 관계자는 “누군가 시민권자의 이메일 주소 등 연락처를 정부기관에 제출했을 경우 실수로 이런 이메일이 발송될 수 있다”며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