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추방자 수용' 엘살바도르 교도소 확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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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04.17 13:51

엘살바로드 대통령 밝혀
"이민자 수용 블랙홀" 비판
강력한 갱단 척결 정책을 추진하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미국에서 쫓겨난 추방자들을 수용 중인 세계 최대 교도소의 규모를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국제인권단체는 엘살바도르가 미국이 추방한 이민자를 수용하는 '블랙홀'로 바뀌고 있다고 우려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통신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사진>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자국을 찾은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의 규모를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놈 장관은 부켈레 대통령과 회담한 뒤 WSJ에 "미국은 추방자들을 미국으로 다시 데려올 계획이 없다"며 "엘살바도르에는 80에이커 규모의 부지가 있고 교정시설을 계속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켈레 대통령도 놈 장관에게 미국 추방자들을 수용한 뒤 본국으로 송환하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그들을 수용하는데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2023년 문을 연 세코트는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다. 엘살바도르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역의 165만㎡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지어졌으며 현재는 1만5000명이 수용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