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우정과 신앙이 하나 된 특별한 찬양 집회
왼쪽부터 이웃초청 LA찬양 빅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는 에이콤 이광진 대표, 가수 이상열씨, 개그맨 엄영수씨 / 이훈구 기자
남진·조영남· 이상열·엄영수 한자리
'에이콤' 기획으로 9월 LA·OC서 공연
남진, 조영남, 이상열, 엄영수.
어쩌면 어울릴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이 네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개신교이다. 남진씨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새에덴교회 장로이다. 조영남씨는 빌리 그레이엄 집회를 계기로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하였다. ‘아마도 빗물이겠지’의 히로인 이상열씨는 나성서부교회의 장로이며 개그맨 엄영수씨는 결혼을 계기로 신앙생활을 시작하여 아직은 평신도이지만 믿음만큼은 위의 세 사람에게 결코 뒤 떨어지지 않는다. 이들의 인연은 크게 두 가지로 남가주 지역의 전통 있는 문화 기업 ‘에이콤’(대표 이광진)과 전 코미디언 협회 회장 엄영수씨가 세 사람의 콘서트에서 모두 사회를 봤다는 점이다.
지난 10일 본지를 방문한 이들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자신들의 인연을 풀어 나갔다. 특별히 엄영수씨는 특별한 트레스 디아스(Tres Dias, TD) 영성 훈련을 받기 위해 LA로 날아 와서 하산 하자마자 본지를 방문한 터. 스페인어로 ‘3일’이라는 뜻의 이영성 프로그램은 3박 4일간의 개신교 신자 훈련 코스 중 하나이다.
에이콤의 이광진 대표와 본지를 방문한 가수 이상열씨와 개그맨 엄영수씨는 에이콤의 35년 역사에 자신들만의 50년 우정과 신앙이 결합된 아주 특별한 ‘이웃 초청 LA찬양 빅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며 그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특히 엄영수씨는 “내 자랑은 아니지만 남진, 조영남, 이상열 이 세분의 50년 우정에서 가장 아끼는 후배가 바로 나”라면서 “ 트레스디아스를 하기로 결심하고 산 기도를 한 것도 놀랄 일인데 세계적으로 가장 바쁜 연예인들이 하나로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공연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것은 하나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상열씨 역시 “2년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남진이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에 조영남도 함께 했다”면서 “식사 중에 조영남이 불쑥 미술품과 관련하여 무죄 판결을 받아 법적으로 자유로워졌으니 미국에서 찬양 콘서트를 하자”고 제안한 것이 시초라고 말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공연기획사는 오랜 인연이 있는 에이콤으로 결정 되었고 멤버들 사이에서 위 세 사람의 공연을 늘 함께 해 온 엄영수 전 회장이 M.C로 ‘추대’되었다고 한다.
이 콘서트를 기획한 이광진 에이콤 대표는 “특별히 에이콤의 35년 사역을 마무리 하는 콘서트라고 생각한다”면서 “9월 중순에 LA 1곳, 오렌지카운티 1곳 등에서 열릴 예정이고 금번 행사를 공동 진행 할 기독실업인들과 선교단체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목소리를 갖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총이요 남은 생애를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자로 살기로 희망하고 있다는 가수 남진과 모태에서부터 부모님의 신앙을 물려받은 그리스도인으로 찬양 콘서트를 통해 예수님의 겸손을 배우겠다는 조영남, 비록 지난 5년간 은혜를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성령을 받도록 도우러 온 것 같다는 엄영수의 만남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여기에 복음성가 ‘감사의 눈물’까지 발표하고 남진과 숱한 간증집회를 소화한 바 있는 이상열의 호흡 그리고 에이콤의 노하우가 어우러진 50년 우정과 신앙의 결정판 ‘이웃초청 LA 찬양 빅 콘서트’는 실패할래야 실패 할 수 없는 찬양 축제로 남을 듯 하다.
문의 (213) 215-3063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