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상식] 레이 달리오의 경고- 글로벌 통화 시스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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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상식] 레이 달리오의 경고- 글로벌 통화 시스템 경고

웹마스터

오신석 CPA

오신석 회계그룹 대표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의 창립자이자 세계적인 거시경제 전문가인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최근 인터뷰에서 “글로벌 통화 시스템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비관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마주한 경제·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통찰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국가 부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이 주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의 부채가 GDP 대비 120%를 초과하며 해마다 수조 달러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도한 부채는 채권시장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레이 달리오는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를 잃는 순간 통화 시스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양적완화(QE)와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며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해 왔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안정에 기여했지만, 결과적으로 화폐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사용 중인 법정화폐(Fiat Currency)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저하로 이어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현 통화체계의 존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됩니다.


또한,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질서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러시아, 중국, 브라질 등 여러 국가들은 ‘탈달러화(de-dollarization)’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자국통화 기반 결제시스템을 개발하고, 금 보유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디지털 통화를 도입해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정학적인 불안정성도 시스템 붕괴의 또 다른 위험 요인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기술 갈등, 중동 지역의 긴장고조 등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전통적 통화보다 금, 원자재, 암호화폐와 같은 대체자산에 눈을 돌리게 만들고 있으며, 이는 곧 기존 통화시스템에 대한 신뢰상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이러한 현상들을 단절된 사건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는 저서 『Changing World Order』에서 역사는 반복되며, 국가와 통화시스템은 일정한 주기를 통해 흥망성쇠를 겪는다고 설명합니다. 강력한 경제력과 통화시스템은 시간이 지나면서 과도한 부채와 내부갈등, 외부충돌로 인해 쇠퇴하게 되며, 결국에는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는 현재의 글로벌 경제가 바로 이러한 순환주기의 말미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금이 바로 체제전환의 문턱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의 경고는 단순한 위기론이 아니라, 우리가 처한 글로벌 통화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직시하라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중앙은행의 통화팽창, 달러패권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그리고 대체 통화·자산에 대한 수요증가는 모두 동일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즉, 지금의 글로벌 통화시스템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형태의 국제 금융질서가 요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산배분의 다변화, 위험회피 전략 마련, 그리고 국가별 거시경제 리스크에 대한 세심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존의 상식과 틀을 뛰어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문의 (213) 822-2226, www.okle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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