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들 모여 한바탕 큰 축제를 펼칩니다"
지난해 5월 애틀랜타에서 열렸던 세계한인비즈니스컨벤션 발대식 모습.(위) 아래는 노상일 대회 조직위원장.
17~20일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GA 애틀랜타 개스사우스컨벤션센터에서
"참가기업들 미국·글로벌시장 진출 기회"
한·미 장관, 도지사, 경제수장 대거 참가
올해 열릴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 2025)'는 한상(韓商)들만의 비즈니스 모임을 떠나 기업과 정부(B2G), 정부 대 정부(G2G)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관심을 끈다.
오는 17일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개스사우스컨벤션센터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열리는 'WKBC 2025'에는 전 세계 40개국에서 참가하는 3000여 한상들 외에 한국정부의 장관들과 미국정부의 주지사, 그리고 양국 경제단체 수장들이 대거 참가해 수출입 상담과 거래는 물론 다양한 경제협력 기회도 갖는다.
대회를 준비 중인 노상일 조직위원장에 따르면, 한국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강정애 보훈부장관, 김영환 충북도지사,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하며, 미국에서는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주지사, 켈리 레플러 중소기업청장, 휴 맥도널드 아칸소주 상무장관 등 12개주 상공부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노 위원장은 "한국에서 참여하는 기업들과 지자체, 중소기업중앙회, 무역협회, 대한상의 등 한국의 유력 경제단체들이 미국 기업 및 지자체들과 포럼, 세미나, 네트워킹을 하면서 B2B를 기본으로 B2G, G2G까지 확대된 비즈니스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또, 한상경제권 구축 방안을 주제로 한 리딩CEO 포럼에 성김 현대차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고 소개했다.
재외동포청,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재외동포경제단체 등이 주최하며 중소기업중앙회,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의 등에서 주관해 열리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주최 측은 14일부터 기업전시장 설치작업을 시작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회장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맡았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391개 기업이 참가해 400개 부스를 차려 수출입 상담 및 거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 참여기업들은 주로 성과가 빠른 푸드(Food), 뷰티(Beauty), 바이오(Bio)에 중점을 뒀다. 주최 측에서는 글로벌 한상 3000명 외에 하루 평균 7000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총 상담건수는 2000건, 총상담액은 역대 최대인 10억달러 수준을 목표로 한다는 게 조직위 측 설명이다. 앞선 22차 전주대회 상담액은 6억달러, 21차 애너하임대회는 8억달러 수준이었다.
대회 성공을 위해 LA와 OC한인상공회의소, 옥타LA 등에서도 각각 20명 안팎의 경제사절단을 꾸려 참가해 기업참가 및 1:1 비즈니스 매칭 상담에 힘을 보태게 된다.
지난 21차 애너하임 대회 때 운영위원장으로도 봉사하면서 두 번의 WKBC 해외대회에 중추적 역할을 맡은 노 위원장은 "당초 미주대회로 준비됐다가 글로벌 대회로 전환하면서 준비기간이 조금 짧았던데다, 한국의 정치문제와 환율 급등으로 참가기업 확정이 늦어졌고, 예산집행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래도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이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은 필수가 됐다. 이번 애틀랜타 대회를 통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진출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런 뜻 깊은 대회가 됐으며 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대회는 경제대회뿐만 아니라 K-POP과 전통공연, 노래자랑 등의 야외공연과 푸드트럭 및 한국음식 부스 설치로 한바탕 한국 문화축제의 장으로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