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교육부, 가주 교사 트레이닝 지원금 중단 결정
많은 공립학교 교사를 배출하는 CSU LA. /CSU Los Angeles
1억 4800만달러 끊어질 위기
K~12학년 교사부족 심화할 듯
연방법원서 법적 분쟁 진행 중
트럼프 정부가 전국의 대학 및 교육구를 대상으로 6억달러 규모의 K~12 학년 교사 트레이닝 프로그램 지원금을 중단하기로 결정해 가주 내 교사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교육 전문사이트 ‘에드소스(EdSource)’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지원금 중단 결정으로 가주는 1억4800만달러의 기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 교사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 및 교육구들이 한숨 짓고 있다. 에이미 벤틀리 스미스 캘스테이트 대학(CSU) 공보실장은 “연방교육부(DOE)의 지원금 없이 교사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렇지 않아도 주 전체가 교사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지원금이 중단되면 교사부족 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교육 전문가는 “지난 10년간 가주에서 정식 교사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교사가 3배 이상 증가했다”며 “2023~2024학년도에 주내 K~12학년 교사의 5%는 정식 자격증이 아닌 이머전시 크레뎐셜을 소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많은 공립학교 교사들을 배출해온 CSU LA, CSU 치코, CSU 몬테레이베이, 캘폴리 SLO 등은 DOE 지원 중단으로 총 2900만달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기금이 끊어지면 교사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관련 있는 직원들의 레이오프가 불가피하다. CSU 당국은 구체적인 직원 해고 계획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DOE 의 교사 트레이닝 프로그램 지원 중단 결정과 관련, 일부 주정부가 소송을 제기해 이 문제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진행중이다. 해당 주들은 DOE 가 예고 없이 지원금 중단을 결정한 것은 연방 행정절차법(APA)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