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과학자가 이룬 성과 커뮤니티에 알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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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과학자가 이룬 성과 커뮤니티에 알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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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론 옵틱스의 드미트리 처냑 COO, 로렌스 유 CEO, 댄 디아즈 마케팅&서비스 부사장, 앤드루 신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뒺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인텔롭 옵틱스 제공

스타트업 '인텔론 옵틱스'의 로렌스 유 CEO  


'BOSS'로 안과질환 조기진단 및 관리

FDA 인증받아 8월부터 상용화 출시

"체외수정·암진단 등 분야에도 기여"


UCLA 출신 한인 과학자가 창업한 의료기기 스타트업 ‘인텔론 옵틱스(Intelon Optics)’가 각종 안과질환 조기진단과 관리에 획기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텔론 옵틱스의 획기적 기술과 장비는 안과질환 외에도 체외수정 시 성공률을 두세 배 높일 수 있는 것으로도 소개돼 더욱 관심을 끈다.  


인텔론 옵틱스가 가진 기술은 ‘BOSS(Brillouin Optical Scanning System)’로, 이는 주로 빛의 산란현상을 이용해 생체조직의 물성을 측정하는 것으로, 세포의 강성과 점성을 빛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인텔론 옵틱스의 로렌스 유 CEO는 “회사의 핵심기술은 하버드 의대 및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개발된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하며, 독점 라이선스를 통해 기술을 발전시키고 상업화해 나가고 있다. 그 첫 번째 상용화를 안과에서 시작했고, 현재 BOSS시스템의 베타 프로그램이 FDA 인증을 받아 오는 8월부터 상용화 버전으로 세일즈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BOSS  안과 장비는 안구 조직—특히 각막과 수정체—의 기계적 강도를 정량적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이 기술은 굴절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기존에 불가능했던 각막질환들을 조기발견하고 백내장 수술 전 예측 정확도를 높이거나, 녹내장 환자에게 위험신호를 조기에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며, 각막질환 진단과 관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BOSS를 이용해 추가 개발 중인 BOSS IVF는 체외수정 시 배아세포의 질(quality)을 측정함으로써 체외수정의 성공률을 두세 배로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학교 무렵 미국으로 유학을 온 유 대표는 새크라멘토 Rio Americano 고교를 졸업하고 UCLA에서 기계공학 학사부터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UCLA 의대 산하 줄스스타인 안연구소(Jules Stein Eye Institute)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때 눈 조직의 생역학적 특성을 정량화하는 연구를 접했으며, 동부로 자리를 옮겨 하버드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켰으며 이를 기반으로 2012년 인텔론 옵틱스를 창업했다. 


현재 연구원 및 임직원을 포함해 19명이 함께 하고 있다고 밝힌 유 대표는 "창업 후, 기술 상용화까지 수 많은 실험과 임상적 검증 과정이 필요했고, 초기에는 자금과 인력 모두 한정적이어서 밤을 새워가며 일을 했다. 하지만 좋은 동료들과 형킴 대표님같은 훌륭한 멘토들의 도움으로 한 단계씩 넘어올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LA컨벤션센터에서 오는 25~28일 열리는 ASCRS(American Society of Cataract and Refractive Surgery)를 통해  인텔론의 기술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는 유 대표는 “인텔론 옵틱스의 기술과 장비는 현재, 미국 내 주요 대학병원, 안과전문병원들의 큰 관심 속에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베타 프로그램의 시장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라 향후 아시아 시장—특히 한국과 일본—진출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는 기존의 안과 분야 외에도, 피부과, 재생의학, 암 진단등 다른 분야로 기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또한 “한인 커뮤니티에도 한인 과학자들이 이룬 연구 성과를 함께 나누고,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며 “저희 기술이 앞으로 시니어 세대의 안질환 조기진단 그리고 체외수정 및 무궁한 의료분야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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