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12% 급등

애플은 시총 1위 탈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90일간 상호관세 유예 방침을 밝히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반등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지수는 전장보다 2962.86포인트(7.87%) 오른 4만608.4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74.13포인트(9.52%) 급등한 5456.90, 나스닥지수는 1857.06포인트(12.16%) 급등한 1만7124.9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LA시간으로 오전 10시18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직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수직 상승했다. 

CNBC가 시장조사업체 팩트셋 시장자료(2차 세계대전 이후 통계 기준)를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S&P500지수의 상승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0월 13일(11.58%)과 그달 28일(10.79%) 이후 세 번째로 컸다.

나스닥지수 상승 폭은 기술주 거품이 꺼진 뒤 약세장 시기인 2001년 1월 3일(14.17%) 이후 두 번째로 컸다. 다우지수는 역대 6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이날 뉴욕증시 거래량은 약 300억 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컸다고 CNBC는 전했다.

상호관세 발표 후 주가가 큰 타격을 입었던 컸던 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애플은 이날 15.33% 급등하며 다시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고, 테슬라는 22.60%나 폭등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18.59%)를 비롯해 메타(14.55%), 아마존(11.98%) 등 시총 상위권의 주요 빅테크들이 두 자릿수대의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21.67% 폭등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