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남부에 기록적 폭우… 18명 사망

지난 4일 폭우가 쏟아진 켄터키주 홉킨스빌에서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AP
폭우 이후 홍수 위기 계속
켄터키강 수위 47피트로 상승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서 기록적인 폭우 이후 홍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플로리다,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아칸소, 미시간주, 켄터키주 등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최근 이 지역의 기록적인 폭우는 잦아들었지만, 주변 하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주민 거주지역이 침수될 위기라는 것이다. 켄터키강의 수위는 이날 47피트까지 상승했다.
인근 도시인 켄터키 프랭크퍼트의 홍수방벽은 51피트가 한계다. 프랭크퍼트시 당국은 주택과 상가를 보호하기 위해 모래주머니 방벽을 쌓고, 전기와 수도를 차단했다.
테네시주의 소도시 리브스는 이날 오비언강 범람으로 도시 전역이 물에 잠겼다. 켄터키 팰머스와 버틀러에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번 폭우로 지난 2일 이후 최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켄터키에선 9세 소년이 등교 중 홍수에 휩쓸려 사망했고, 아칸소에서는 나무가 주택 위로 쓰러지면서 5세 소년이 숨졌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폭우가 기온 상승과 불안정한 대기상태, 멕시코만에서 유입한 수증기가 결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달에도 강력한 폭풍우가 중서부와 남부 8개주를 강타해 최소 40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주리, 아칸소, 텍사스, 캔자스, 오클라호마, 미시시피,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등이 토네이도와 폭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큰 피해를 봤다. 언론은 이들 지역을 포함해 20여개주에서 970건 이상의 심한 폭풍우가 보고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