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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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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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워싱턴 DC 내셔널몰에서 트럼프의 일방적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시위자들은 국정 운영에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C의 사진을 들어 보이며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워싱턴 기념탑 주변에 시위자들이 몰려있다. 영국 런던에서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위에서부터) /연합뉴스


시위자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글로벌로도 확산


5일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 전역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까지 벌어지는 등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토요일인 이날 민권단체, 노동조합, 성소수자 권익옹호단체, 참전용사단체 등을 망라하는 150여 민간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미 전역에서 1200건 이상의 시위와 행진을 펼쳤다.


연방 공무원 대폭 감축 및 연방 정부 조직 축소·폐지, 보건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삭감, 대규모 관세 드라이브, 러시아에 대한 유화 기조 등 '트럼프표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트럼프 2기 출범 2개월 반 만에 전국적으로 조직된 시위를 통해 분출된 양상이었다.


'손을 떼라'는 의미인 '핸즈오프'(Hands Off)가 이번 전국 시위의 타이틀이었다.


워싱턴 DC의 상징물인 워싱턴기념탑(Washington Monument) 주변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의 신흥 최측근으로서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반대 구호가 울려 퍼졌다.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북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며 "트럼프와 머스크는 나가야 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고, 그들이 든 패널 등 각종 선전 도구에는 "왕은 없다", "행정부가 법을 만들 순 없다", "좌파, 우파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특히 트럼프에 반대하는 진영에서 머스크가 거의 트럼프 2기 행정부 국정의 공동 운영자급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간파할 수 있었다.


시위 현장에서 머스크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 사진만큼 빈번하게 볼 수 있었고, 참가자들이 외치는 구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나란히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65세 생일날 임에도 나왔다고 밝힌 시위 참가자 에이미 씨는 "우리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에 동조하고 있으며, 공무원 해고 중 많은 부분은 불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81세 여성 린 씨는 대외원조기구인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폐지한 일이 트럼프 정책 중 가장 마음에 안 든다고 밝힌 뒤 "그(트럼프 대통령)는 퇴역군인들과 사회복지에 의지하는 사람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그는 우리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런던과 파리,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오후 런던의 트래펄가광장에는 수백명의 시민이 모여 '트럼프를 내쳐라'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했다.


파리 레퓌블리크광장에도 주로 미국 국적을 가진 수십명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공공 예산 삭감 등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2024년)과 히틀러(1938년)를 각각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시사주간 타임지 표지 2개를 나란히 배치한 팻말을 목에 건 사람은 "많은 사람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그것은 시민으로서 우리의 권리"라며 "우리는 헌법적 권리를 잃을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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