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일] 상호관세 부과 발표로 명확성 부각하며 상승
나스닥지수 0.87% 올라
2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기다리며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 신규 고용지표가 긍정적 서프라이즈를 안겼으나, 관세에 골몰해 있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 대비 235.36포인트(0.56%) 상승한 4만2225.3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7.90포인트(0.67%) 오른 5670.97, 나스닥지수는 151.15포인트(0.87%) 뛴 1만7601.05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한 지 하루 만에 반등 성공,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점(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12.89%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조정영역(최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에 잠겨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직후인 동부시간 오후 4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모든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라는 생각에 오히려 안도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가운데 엔비디아(0.25%)·애플(0.31%)·테슬라(5.33%)·아마존(2.00%)은 오르고 마이크로소프트(0.01%)·구글 모기업 알파벳(0.02%)·페이스북 모기업 메타(0.35%)는 내렸다.
엔비디아는 전날 6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한 뒤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테슬라는 개장 전 공개한 올해 1분기(1~3월) 차량 인도량이 실망을 안겼으나, 일론 머스크 CEO가 조만간 트럼프 2기 정책 구동자 역할에서 한 발 물러나 회사로 복귀할 것이란 소식에 주가가 급반등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머스크가 수주 내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을 내려놓고 조력자 역할로 전환할 것이라 전했고, 백악관은 이를 반박하며 DOGE 태스크를 완료한 후 공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기술기업 앱러빈과 손잡고 틱톡 사업부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아마존은 소프트웨어기업 오라클,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과 틱톡 인수 경합을 벌인다. 앱러빈 주가는 2.72%, 오라클은 2.76%, 블랙스톤은 3.43% 각각 올랐다.
친(親)트럼프 성향의 케이블 뉴스 채널 뉴스맥스는 뉴욕증시 데뷔 첫날인 지난 31일 735%, 둘째날인 전날 179.01% 폭등하며 관심을 모았으나 이날 76.83% 뒷걸음쳤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 주가는 상장 나흘째인 이날도 16.72% 뛰었다. 상장 둘째날 7.30% 후진했다가 전날 41.77% 급등한데 이어진 것이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한 스마트폰 1세대 기업 블랙베리는 손실을 줄인 자체 회계연도 4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현 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9.24% 하락했다.
전기차업체 리비안은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여파로 주가가 5.95% 밀렸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3월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15만5000명 늘며, 시장예상치(10만5000명)와 직전월 수치(8만4000명)를 모두 상회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