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가격 3천~6천달러 오른다
수입차와 부품에 대한 25% 관세가 부과되면 새 차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수입차·부품 25% 관세 직격탄
외국산차는 인상폭 더 가파를듯
앞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격이 최대 수천 달러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소비자 판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자동차 가격 인상은 미국산이나 외국산 모두에 적용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산 차량 뿐 아니라 외국산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부품 등에도 동일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미국산 자동차도 관세 직격탄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자동차 업계는 장기적으로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처럼 공급망에 문제가 생겨 차량 생산이 줄고 일부 차종은 단종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약 45%가 수입산이며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멕시코와 캐나다산이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관세 면제를 하지 않을 경우 미국산 차량 가격은 약 3000달러, 캐나다나 멕시코산 차량 가격은 6000달러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BC는 이보다 인상폭을 더 크게 잡아 수입차의 경우 적게는 5000달러에서 많게는 1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최대 8000달러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4월 중순까지 북미 차량 생산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차질이 발생해 하루 약 2만대의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전체 생산량의 약 30%가 줄 것이라고 봤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