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을 통해 감동과 영적 울림을 경험할 수 있다면"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미술작품을 통해 감동과 영적 울림을 경험할 수 있다면"

웹마스터

현대미술의 대표적 한인작가 중 한 명인 강현애 작가가 오는 4월 12일부터 LA한인타운 샤토갤러리에서 '포스 힐라론'이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 Autumn Horizen,  Elysium,  High Noon(위에서 부터). /샤토갤러리 제공


현대미술의 대표작가 강현애 개인전

4월 12일~5월 3일, 샤토갤러리에서

'Phos Hilaron' 제목… 40여 신작 소개


샤토갤러리가 현대미술의 대표적 작가 강현애의 개인전 'Phos Hilaron(포스 힐라론)'을 오는 4월 12일부터 5월 3일까지 선보인다. 그리스어로 '환희로운 빛'을 의미하는 이번 전시제목은 강 작가의 예술적 지향점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빛과 색채, 영성을 통해 초월적 세계를 탐구해온 작가의 작품세계가 40여점의

작품을 통해 이번 전시에서 총체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1959년 충청남도 태생인 강현애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1991년 갤러리현대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미술계에서 주목 받아왔다. 초기 조소작업에서 보여준 기하학적 현대주의와 유기적 추상의 결합은 후에 회화로 전환하면서도 일관된 작가적 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 작가의 작품은 한국전통 단색화의 미학적 영향을 받으면서도 그만의 독창적 화법으로 재해석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두꺼운 물감 층을 겹겹이 쌓아올리는 임파스토 기법을 통해 작품에 물리적 깊이와 영적 차원을 동시에 부여한다.


이번 전시에서 강 작가는 한국어 문자와 다양한 상징들을 캔버스 위에 반복적으로 쌓아가는 독특한 기법을 선보인다. 이렇게 쌓여가는 텍스트와 기호들은 본래의 의미가 점차 흐려지며,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시각을 넘어서 더 깊은 생각을 유도한다.


그녀의 작품에서 자주 보이는 중첩된 붓 자국들은 단순한 그림의 표현을 넘어서, 일종의 시각적 기도문처럼 작용한다. 이 반복적인 작업은 강 작가에게 영적인 수행처럼 느껴지며, 물리적인 세계와 정신적인 세계를 잇는 예술적 방법이 된다. 작가는 이렇게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적인 기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작품에 깊은 감정과 영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최근 남가주 애너하임 뮤지오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강 작가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국제 미술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샤토갤러리 정유진 부관장은 "강현애 작가의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관람객들이 많다. 이는 단순히 미적감동을 넘어서, 작품이 전달하는 깊은 감성과 영적 울림을 관객들이 진심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이 작품 속에서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며, 강한 감정적 반응을 보이는 모습을 보면, 작가의 예술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시회 개막 리셉션은 4월 12일 오후 2~5시에 열린다. 강 작가에 대한 소개는 링크(https://www.hyunaekang.com/)에서 더 확인할 수 있다. 


김문호 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