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정치력 신장 위해 '입양인 시민권 법안' 통과 필요"
<미주조선일보LA와 함께 뜁니다> 장성관 'THE ONE BOAT COALITION' 대표
정치 컨설턴트·민주당 뉴저지주 대의원
중학교 때 이민온 1.5세, 소수계 권익옹호에 앞장
'The One Boat Coalition'의 장성관<사진> 대표는 '입양인 시민권 법안' 통과를 위한 캠페인과 관련, 크게 주목받는 인물이다.
장 대표는 민주당 내 한국계 대의원으로 중학교 때 이민 온 1.5세다. 지난 2012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도전 때 민주당과 인연이 닿아 대의원으로 선출됐고, 지난해 대선에서도 활동했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사무차장을 지내며 한인들의 정치 참여 운동을 벌인 경험을 살려 정치 컨설턴트 활동을 하면서 The One Boat Coalition을 설립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때 행사 관련 백악관 자문 역할을 맡아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했고, 커뮤니티 약자 및 소수계 권익옹호 활동에도 열심이다.
미국에서 정치 컨설턴트는 컨설팅과 로비의 경계점에 서 있다. 정치 컨설턴트는 자문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입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이는 로비가 된다. 그는 연설문 작성, 선거전략 관련 자문을 하고, 정책이나 워싱턴 정가의 정치동향에 대해 의뢰를 받으면 리포트를 작성한다.
김동석 대표의 KAGC에서 활동하고도 정치 컨설턴트의 길을 걷게된 이유는 정계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한인들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입양인 시민권 법안’ 통과를 앞당기고자 하는 바람 때문이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아시아계 비율은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전당대회에 연사로 나서는 아시아계는 있지만, 일반 대의원들 비율은 그 보다 낮다. 다만 미국 사회에서 소수자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부당한 대우와 차별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하는 존재가 확대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단체 이름을 The One Boat Coalition으로 지은 이유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문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있지만 ‘모두 한 배를 탔다’는 의미가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운동(movement)'이라는 것은 집회나 서명 동참을 권유하는 것을 넘어 커뮤니티에 알리기 위한 오랜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수계 정치력 신장은 보통 사람들이 일상에서 정치에 참여하는 환경이 구축돼야 가능하다며 한인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